맨유 무리뉴 감독 “허더즈필드 전서 뮌헨 참사 60주기 추모, 승리할 것”

입력 2018-02-03 1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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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주제 무리뉴 감독이 뮌헨 참사를 추모하며 그의 인생에 미친 영향을 이야기했다.

맨유는 4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허더스필드 타운과의 홈경기에서 킥오프 직전 추모의 시간을 가진다. 60년 전 일어난 비극에 대한 추모의 시간이다. 무리뉴 감독은 “뮌헨 참사가 맨유의 모든 이들에게 감정적인 연결 고리가 있다. 추모할 수 있는 가장 긍정적인 방법은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다. 희생당한 분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맨유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들과 가족들을 위해 엄숙한 침묵의 시간을 가지겠지만 사랑과 행복 기쁨을 전달하는 방법은 우리의 승리다. 승점 그리고 득점이다. 그럴 수 있다면 희생되신 분들도 좋아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맨유의 감독이 되기 전에도 스포츠맨의 한 사람으로써 뮌헨참사는 삶의 일부분이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지만, 어떤 일이 일어났고, 맨유가 어떻게 다시 일어났는지, 그리고 사람들의 기억에 어떻게 남아있는지를 알고 있다. 그리고 맨유의 감독이 된 후 나에게는 너무나 더욱 중요한 일이 되었다. 내일 활약할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고 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기자회견에서 “가장 비극적인 일이고 맨유의 역사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이다. 다시 일어선 시기이기도 하다. 어려운 상황을 딛고 화합하고 일어났다. 그들에게 마음을 담아주고 팀의 열정을 보여주고, 존중의 마음을 담아주는 날이 될 것이다. 그들과 가족들을 위해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했다.

한편, 맨유 선수단은 현지시각 1958년 2월 6일 유고슬로비아 클럽인 츠르베나 즈르베다 와의 유러피언 컵 원정 경기를 마치고 맨체스터로 돌아가는 중 비행기 추락 사고로 주축 선수 대부분(23명 사망)을 잃는 참사를 겪었다. 이후 매년 이를 추모하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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