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브래디vs닉 폴스, 2018 슈퍼볼 키워드는 ‘백업 QB의 반란’

입력 2018-02-0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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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브래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 챔피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내셔널풋볼컨퍼런스(NFC) 챔피언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제52회 슈퍼볼이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US뱅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양 팀 모두 정규시즌 13승3패로 컨퍼런스 최고 승률(0.813)을 마크하며 플레이오프 1번 시드를 꿰찼다. 제51회 슈퍼볼 우승팀 뉴잉글랜드는 디비저널라운드와 컨퍼런스 결승에서 테네시, 잭슨빌을 각각 무찔렀다. 필라델피아도 2016~2017시즌 슈퍼볼에 진출했던 애틀랜타와 2번시드 미네소타를 연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슈퍼볼과 같은 큰 경기에서 쿼터백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백 가지에 달하는 전술의 이해도와 정확한 패스, 민첩성이 필수다. 공격 시 필드골을 제외하면 쿼터백의 손을 거치지 않는 플레이가 없다. 그만큼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통산 6번째 슈퍼볼 우승을 노리는 뉴잉글랜드는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톰 브래디(41)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슈퍼볼에서 팀의 5차례 우승을 모두 이끌며 4차례 MVP에 오른 브래디는 명실상부 NFL 최고의 선수로 손꼽힌다. 2001~2002시즌 백업이었던 그는 당시 주전 드류 블레드소가 두 경기 만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기회를 잡아 지금까지 팀을 이끌고 있다. 블레드소는 당시 10년간 1억 3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은 스타플레이어였다. ‘백업의 반란’이라는 수식어는 어느새 ‘최고의 선수’로 바뀌었다. 2017~2018 정규시즌 MVP도 브래디의 몫이었다.

닉 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창단 첫 슈퍼볼 우승에 도전하는 필라델피아의 야전사령관은 NFL 6년차 닉 폴스(29)다. 폴스는 2012시즌 필라델피아에 입단해 3시즌을 뛰고 세인트루이스와 캔자스시티를 거쳐 올해 친정팀으로 돌아왔고, 스타 쿼터백 카슨 웬츠의 부상으로 주전을 꿰찼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풀타임 시즌을 보내지 못하는 등 주전과는 거리가 멀다. 2015~2016시즌 세인트루이스 램스(현 LA 램스)에서 11경기에 선발출장한 것이 한 시즌 최다일 정도로 브래디와 견줘 경험부족에 따른 약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를 치를수록 장기인 장거리 패스가 위력을 더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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