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조권, 명확한 입장은 언제?…성실함과 무관한 특혜

입력 2018-02-07 1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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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조권, 명확한 입장은 언제?…성실함과 무관한 특혜

가수 조권이 특혜를 받아 실용음악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경희대 아이돌로 의심받고 있다. ‘SBS 8시 뉴스’ 단독 보도에 등장한 사진만으로 조권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작 조권 측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여기에 더해 조권의 측근이 “성실하게 학교를 다녔다”는 특혜와 무관한 내용의 인터뷰까지 해 의혹을 키우고 있다.

6일 'SBS 8시 뉴스’는 아이돌 출신 가수 B씨가 지난해 경희대 대학원에서 실용음악 석사 학위를 부당하게 취득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석사 학위의 졸업 공연 세부 규칙에 따르면 60분 이상의 단독 공연이어야 하고 세션 연주자들 역시 교외 자원을 활용, 본인이 직접 섭외를 해야 하는데도 B씨는 이를 지키지 않은 채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또 B씨가 공연한 경희대 노천극장이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함에도 B씨가 공연했다는 당일 노천극장에서는 어떠한 공연도 열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B씨가 조권이라는 추측은 해당 뉴스가 길거리 공연 형식으로 노래를 부르는 영상과 공연 팸플릿을 비추면서 비롯됐다. 조권의 앨범 커버와 일치하다는 것. ‘본 영상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라는 별도의 문구도 없이 그대로 송출한 점에서 조권을 향한 의구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SBS 뉴스’의 편집 실수일 수도 있기에 특혜를 받은 경희대 아이돌을 조권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그렇다고 조권의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가 재빠르게 반박하고 있는 상황도 아니다. 경찰 역시 “수사 중” “금시초문”이라는 통일되지 않은 입장을 내놨다.

여기에 조권의 측근을 자처한 어떤 이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권이 학교를 성실하게 열심히 다녔다”며 특혜 논란에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이는 본질에 동떨어진 답변이다. 특혜는 성실함과 무관한 일이기 때문이다. 최초 보도는 B씨가 졸업 공연 규칙에 미치지 못하는 허술한 공연으로 학위를 취득했고 실제로 공연을 개최한 정황도 파악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연락두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조권 본인의 입장이 필요한 때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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