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스하키의 ‘키다리 아저씨’ 손가락 에너지 응원단

입력 2018-02-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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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에너지 응원단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위해 물품 지원 및 단체 응원전에 나선다. 사진제공|GS칼텍스

아이스하키는 미국에서 야구, 농구, 미식축구와 더불어 4대 인기 프로스포츠로 꼽힌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1928년 국내에 도입된 이래 90년이 흘렀음에도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아이스하키가 2018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불모지에 새싹을 틔우고 있다.

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은 백지선 감독 영입 이래 3부 리그에서 출발해 단 2년 만에 1부 리그로 올라섰다.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도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의 출범으로 스포츠 이상의 의미로 다가서고 있다.

이런 아이스하키의 올림픽 활약을 응원하기 위한 후원금 모금이 팬들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다. 대표팀을 비롯해 대학팀, 실업리그에 걸쳐 아이스하키를 응원해온 ‘손가락 에너지 응원단’은 한국에서 유일한 아이스하키 커뮤니티 그룹이다. 2017년 6월 결성된 이래 약 2000명의 멤버가 국내와 해외 아이스하키 경기 정보를 공유하고, 자발적 응원 모임을 갖고 있다.

‘손가락 에너지 응원단’은 아이스하키 단체 응원과 정보 공유를 넘어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의 성장스토리를 응원하는 펀딩을 진행해 약 200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올림픽을 앞둔 대표팀을 위한 지원물품을 구매해 전달할 예정이다.

아이스하키의 ‘붉은 악마’를 꿈꾸는 ‘손가락 에너지 응원단’을 위해 GS칼텍스도 후원을 해주고 있다. ‘손가락 에너지 응원단’은 아이스하키장에서 검지를 위로 치켜들고, 손끝으로 에너지를 전달하는 독특한 응원 모션으로 메시지를 전한다. 아이스하키장에 오지 못하더라도 손가락으로 모바일이나 컴퓨터에 응원 댓글을 남기자는 뜻도 담겨 있다. 누구라도 쉽게 손가락만으로 아이스하키를 위해 응원할 수 있고, 어려운 여건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손가락 에너지 응원단’은 12일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의 스웨덴전부터 응원전을 개시한다. 현장인 관동 하키센터에 원정응원단 20명을 파견하고, 서울 엠플라운지 펍에서 약 80명이 집단 응원전에 나설 예정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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