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핫이슈] 동계올림픽 빅이벤트 ‘남자 아이스하키’ 14일 팡파르

입력 2018-02-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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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을 꿈꾸는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이 15일 체코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종 리허설을 통해 기적을 꿈꾸고 있는 대표팀. 스포츠동아DB

이변을 꿈꾸는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이 15일 체코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종 리허설을 통해 기적을 꿈꾸고 있는 대표팀. 스포츠동아DB

동계올림픽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남자아이스하키가 14일부터 강릉에서 드디어 결전에 돌입한다. A부터 C조까지 총 3개조로 편성된 12개 팀은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별 1위팀이 먼저 8강에 직행한다. 세 팀이 먼저 8강 자리를 채우고 나면 각 조별 2위 중 가장 승점이 높은 한팀이 추가로 8강에 합류한다. 승점이 같으면 득실차, 다득점 등을 따진다. 8강의 나머지 4자리는 단판 플레이오프를 통해 가린다. 8강행에 실패한 나머지 8개국이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시드를 받은 후 단판 승부를 벌인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소속 선수들이 뛰지 않는다. 이로 인해 ‘앙꼬 없는 찐빵’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경험 많은 전직 NHL 출신 베테랑들이 대거 출전하고,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 선수들과 유럽리그 스타들도 평창을 찾는다.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에서 유일하게 10명 이상이 함께 뛰는 대규모 단체종목이다. 속도감과 박진감은 다른 구기종목과 비교해 단연 압도적이다. 빙판 위를 가르는 스케이팅 소리와 선수들의 치열한 몸싸움으로 인해 발생하는 파열음이 한 데 뒤섞이면, 경기장은 순식간에 환호성으로 가득 찬다.

이 때문에 남자아이스하키는 올림픽때마다 ‘표구하기’ 전쟁이 벌어진다. 평창올림픽도 예외는 아니다. 남자아이스하키 결승전은 대진표가 완성되기도 전에 이미 대부분의 좌석이 팔려나갔다. A석은 90만원~B석은 60만원~C석은 30만원으로 상당히 고가인데, 13일 현재 A석 일부만 구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결승 진출이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는 역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팀이다. KHL 선수들 대부분이 포진해 안정적인 전력을 구성하고 있다. KHL 최강이라 불리는 SKA 상트페테르부르크와 HC CSKA 모스크바 소속선수들이 전체 25명의 선수단 중 무려 22명이나 된다.

러시아의 질주를 막아설 경쟁자로는 캐나다를 꼽을 수 있다. 캐나다는 현직 NHL 소속선수들이 빠졌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베테랑 전직 NHL 선수들을 통해 노련한 팀을 구성했다. 2010밴쿠버올림픽과 2014소치올림픽 우승팀이라는 자긍심도 있는 만큼, 올림픽 3연패를 위해 전력을 다 할 것으로 보인다.

백지선(51)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우승후보인 캐나다와 함께 A조에 편성돼 있다. 15일에 열리는 체코(6위)와 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17일 스위스(7위), 18일 캐나다(1위)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강릉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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