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프로그램 8위’ 최다빈, 무결점 연기로 개인 최고점 쐈다

입력 2018-02-21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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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스타 최다빈(18·수리고)이 무결점의 연기를 선보이며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최다빈은 2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54점과 예술점수(PCS) 30.23점을 더한 67.77점을 받아 참가 선수 30명 가운데 8위에 이름을 올렸다.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도 여유 있게 손에 넣었다. 8위라는 순위도 의미가 크지만, 대회를 거듭하며 연달아 개인 최고점을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이 특히 반갑다.

최다빈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팀 이벤트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TES 37.16점과 PES 28.57점을 더한 65.73점을 받으며 종전 개인 최고점(62.66점)을 경신한 바 있다. 본격 올림픽 데뷔전인 21일 개인전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향후 전망을 더 밝게 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이날 최다빈은 1983년 개봉한 영화 ‘엔틀’의 OST에 수록된 가수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에 맞춰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보를 깔끔하게 소화했고, 이후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 등의 나머지 점프 과제도 문제없이 마쳤다.

플라잉 카멜 스핀 등 화려한 회전을 선보일 때는 관중석에서 큰 함성이 터졌다. 마지막 과제인 레이백 스핀을 끝으로 연기를 마친 최다빈은 활짝 웃으며 ‘키스 앤 크라이 존’으로 향했다. 착지 실수나 회전수 부족 등의 실수가 없는 무결점 연기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것이다. 최다빈은 경기 후 “마지막 그룹에서 연기를 펼치게 돼 다소 부담이 있었지만, 그동안 꾸준히 훈련한 덕분에 개인 최고점을 받은 것 같다.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함께 출전한 김하늘(16·평촌중)도 TES 29.41점과 PCS 24.92점을 더한 54.33점을 받아 전체 21위로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냈다.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의 실수가 있었지만, 장기인 스핀에서 합격점을 받은 덕분이다.

한편 쇼트프로그램 1위는 TES 45.30점과 PCS 37.62점을 더한 82.92점을 획득한 러시아 출신 알리나 자기토바(OAR)의 몫이었다. 메달을 놓고 겨루는 프리스케이팅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강릉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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