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을 넘어 한국여자배구의 에이스 세터를 꿈꾸는 이다영은 높은 기대치와 늘 직면해야 할 운명이다. 사진제공|KOVO](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8/02/21/88782898.2.jpg)
현대건설을 넘어 한국여자배구의 에이스 세터를 꿈꾸는 이다영은 높은 기대치와 늘 직면해야 할 운명이다. 사진제공|KOVO
이 감독은 “외국인선수가 교체된 뒤 다영이가 더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태국까지 가서 대체선수를 봤음에도 반신반의했다. ‘안 좋은 예감은 적중한다’고, 소냐가 타 팀 외국인선수보다 떨어지자 이다영의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현대건설 소냐. 사진제공|KOVO](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8/02/21/88782908.2.jpg)
현대건설 소냐. 사진제공|KOVO
현대건설과 이다영에게 시련이겠지만 이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오히려 다영이에게 좋은 기회다.” 이 감독은 “세터는 ‘나눠야’ 한다. 분배는 경험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이제 국가대표팀 세터를 감당해야 할 운명인 이다영에게 지금의 팀 상황은 ‘선행학습’인 셈이다.
이 감독은 “이다영은 이번 시즌이 사실상 첫 시즌이나 마찬가지다. 우리가 이다영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8/02/21/88782917.2.jpg)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스포츠동아DB
한국여자배구는 김사니(은퇴), 이효희(도로공사)를 잇는 대형세터를 기다리느라 목이 마르다. 아직 성장 중임에도 체격, 체력, 기술, 멘탈 등에서 경이적인 성장속도를 보여주는 이다영에게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감독은 “김사니, 이효희도 10년차가 지나며 완성됐다. (그 기준에서 보면) 이다영은 욕먹을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 기대에 초연할 순 없다. 단 그 무게에 무너지진 말자고 이 감독은 이다영과 다짐한다.
이다영을 대표팀에 내주면, 당장 현대건설은 팀 훈련이 안 될 지경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단호하다. “현대건설에 부임 첫해 내 목표는 이다영을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이제 다음시즌 목표는 이다영의 백업세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