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의 금메달’ 미국 여 아이스하키, 캐나다 꺾고 왕좌 등극

입력 2018-02-22 1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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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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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무대에만 서면 유독 작아졌던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20년 만에 ‘한(恨)’을 풀었다. ‘난적’ 캐나다를 꺾고 2018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은 22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캐나다와 승부치기(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승부치기에서 최종 승부가 갈리는 순간, 미국의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경기장 내로 뛰쳐나와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미국의 마지막 올림픽 우승은 여자 아이스하키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처음 선을 보인 1998나가노동계올림픽이었다. 4년 후인 2002년 자국에서 열린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서는 안방에서 캐나다에 우승을 내주는 굴욕을 맛봤다. 이후 2014소치동계올림픽까지 매 번 캐나다에 무릎을 꿇으며 우승 문턱을 단 한번도 넘지 못했다. 그러나 평창에서는 달랐다. 캐나다의 올림픽 5연패를 저지하며 모처럼 아이스하키 강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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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제압부터 미국의 몫이었다. 1피리어드 종료 25초를 남기고 힐러리 나이트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시드니 모린의 샷을 문전 앞에서 살짝 바꿔 놓으며 골망을 갈랐다. 캐나다는 2피리어드에 동점을 만든데 이어 역전까지 해냈다. 헤일리 어윈의 동점골과 마리-필립 풀린의 역전골로 앞서갔다. 리드를 내준 미국은 3피리어드에 모니크 라모루-모란도가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6번째 슈터에서 승부가 갈렸다. 미국은 라모루-모란도가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며 앞서갔다. 캐나다는 메간 아고스타의 슈팅이 미국 골리에게 막혀 결국 고개를 숙였다.

동계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아이스하키의 금메달 주인공이 일단 ‘한 팀’ 가려졌다. 이제 남은 건 남자다. 결승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25일에 열린다. 이에 앞서 체코-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OAR)와 캐나다-독일이 23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각각 준결승을 펼친다.

강릉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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