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오달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댓글로 남긴 누리꾼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누리꾼은 “당시 오달수는 굉장히 높은 기수의 선배였다. 잠시 이야기를 하자는 말에 내가 따라갔다. 그런데 나를 여관방에 데리고 가서 성폭행 했다”라고 말했다.
성폭행을 당한 이후 그는 “따라갔기 때문에 내 잘못이 아닌가. 자존감이 떨어지고 제 몸속에 알맹이가 다 빠져나가고 껍데기만 남은 느낌이었다. 내 가치가 없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댓글을 남긴 이후는 이렇게라도 고백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 댓글에 누군가 욕설을 남겨 무서워서 지웠다”라고 덧붙였다.
이 누리꾼은 “나 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도 있었다”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3년 전부터 여성단체에서 심리상담을 받았다고. 그는 “죽어서라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침묵하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그런 일이 없었다’ 는 말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토로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