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왼쪽)와 모델 한혜진이 MBC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하다 연인이 됐다. 사진은 설 연휴 방송된 SBS ‘로맨스 패키지’ 공동 진행자로 나선 모습이다. 사진제공|SBS
함께 출연한 프로들, 역할 설정 고민
방송인 전현무(41)와 모델 한혜진(35)이 열애중이다. MBC ‘나 혼자 산다’와 SBS ‘로맨스 패키지’에 함께 출연하며 쌓은 동료애가 사랑의 감정으로 이어졌다. ‘썸남썸녀’로 불렸던 만큼 두 사람의 교제에 축하가 쏟아지는 동시에 ‘사내연애’를 걱정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
전현무와 한혜진은 27일 오전 자신들의 데이트 사진이 공개되자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양측 소속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한 것은 올해 초다. 현재 좋은 감정을 가지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단계”라고 밝혔다.
두 사람이 연인이 된 계기는 ‘나 혼자 산다’이다. 전현무는 2015년 8월, 한혜진은 2016년 7월부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약 1년6개월간 마주쳤다. 각별한 친분으로 지난해에는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전현무는 방송에서 “만약 한혜진과 잘 된다면 연애보다는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전현무의 거리낌 없고 적극적인 행동은 방송에서 보여주는 이미지 중의 하나여서 주변에서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러다 두 사람이 각자 일상을 공개하는 것보다 스튜디오 녹화 비중이 많아지면서 관계가 급격히 가까워졌다. 녹화는 매주 월요일에 진행돼 일주일에 한번은 반드시 만나는 셈이다. 두 사람은 출연자들의 영상을 보며 티격태격하지만 서로 챙겨주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 박나래와 이시언 등 다른 출연자들의 의심을 살 정도로 살갑게 지냈다.
한 관계자는 27일 “스튜디오 녹화가 지금의 멤버로 고정되면서 녹화 분위기가 한층 편안해졌다. 전현무와 한혜진도 이 분위기에서 1년 넘게 호흡을 맞추면서 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인관계로서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기에는 부담도 적지 않다.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스타들의 일상을 담는 콘셉트. 출연자들의 일상생활보다 전현무·한혜진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질 우려가 있어, 제작진은 두 사람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규 편성을 논의중인 ‘로맨스 패키지’ 측도 진행을 맡은 두 사람의 열애 소식으로 고민에 빠졌다.
한편 전현무는 27일 공개된 데이트 사진에서 장애인 주차구역을 이용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