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컴백한 우주소녀 “꿈꾸는 마음으로…무조건 1위 할래요”

입력 2018-02-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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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우주소녀가 27일 서울 광장동 예스24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드림 유어 드림’ 쇼케이스에서 신곡 ‘꿈꾸는 마음으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데뷔 3년 차인 이들은 음원차트와 음악프로그램에서의 “1위”를 목표로 내세웠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네 번째 미니앨범 ‘드림 유어 드림’ 컴백

“13명 마법사…동화적 이미지 극대화
우주소녀만의 화려한 퍼포먼스 기대
막내도 성인…절제된 섹시미 포인트”


“무조건 1위!”

목표가 뚜렷하다. 그만큼 의지가 강하고 간절하다는 이야기다. 2016년 데뷔해 올해 3년 차를 맞은 13인조 걸그룹 우주소녀(설아·엑시·보나·성소·은서·다영·다원·수빈·선의·여름·미기·루다·연정)는 “1위를 꿈꾸는 마음으로” 새 앨범을 준비했다.

우주소녀는 그동안 활동하며 단독 버라이어티를 비롯해 각종 예능프로그램 출연, 드라마 출연까지 여러 방면에서 활동해왔지만 음원차트나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또 모모랜드·오마이걸 등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걸그룹들이 올해 두각을 나타내며 큰 성장세를 보여준 터라 그 뒤를 이어 컴백한 우주소녀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다른 걸그룹에 비해 많은 멤버 수, 각각 다른 매력 등을 장점으로 내세워 다시 출발선에 섰다.

우주소녀는 27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드림 유어 드림’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꿈꾸는 마음으로’의 첫 무대를 선사했다. 이들은 “다른 걸그룹과 함께 활동하게 됐는데 좋은 자극제가 된 것 같다. 저마다 색깔이 다 다르기 때문에 라이벌 의식보다는 ‘윈윈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걸그룹 우주소녀.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말은 이렇게 해도 우주소녀는 준비한 게 많았다.

새 앨범은 ‘꿈을 현실로 만들다’를 테마로 정했다. 타이틀곡도 ‘꿈꾸는 마음으로’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13명의 마법사가 마법학교에 다닌다는 동화 속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껏 강조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마법사로 변신한 멤버들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동화적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무엇보다 우주소녀만의 강점이 확실하다. 걸그룹 가운데 최다 인원이다. 많은 수의 멤버들이 만들어내는 춤의 대형이나 퍼포먼스가 화려하다. 구성이 특이하고 볼만하니 기대해 달라.”

13명의 멤버 수는 또 하나의 차별점을 만들어냈다. 유닛이다. 멤버들의 나이와 성격에 따라 3∼4명씩 1학년, 2학년, 3학년 등 3개 팀으로 나눴다. 마법학교라는 콘셉트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발랄하고 호기심 넘치는 멤버들로 구성된 1학년은 꿈의 배달부다. 2학년은 꿈의 수집가다. 엉뚱하고 지적인 매력을 드러낼 수 있다. 3학년은 꿈을 현실로 완성해준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스토리텔링에 따라 이야기를 펼쳐나갈 수 있어 좋다.”

우주소녀의 또 다른 꿈이 하나 있다. “팬들과 더 자주 소통하는 것”이다. 이번 앨범으로 8개월 만에 컴백하는 것이라 활동에 대한 갈증이 어느 때보다 컸다.

“무대를 통해 팬들과 많이 만나고 싶다. 얼마 전 데뷔 2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팬들의 응원도구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우주정봉’이라는 공식 응원봉이 생겼다. 그러니 더 많이 활동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해야 한다. 기존에 선보인 곡들 가운데 명곡이 많다. 이번 앨범이 성공해서 ‘비밀이야’ ‘너에게 닿기를’ 등이 모두 차트에 역주행해 재진입했으면 좋겠다.”

걸그룹 우주소녀가 27일 서울 광장동 예스24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앨범 ‘드림 유어 드림’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자신감이 엿보인다. 멤버들마다 목소리에 힘이 들어 있다.

앨범 수록곡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리더이자 래퍼 엑시는 전곡 랩메이킹에 참여하며 숨겨둔 실력을 공개했다. 수록곡 ‘겨울밤’도 작사, 작곡 했다.

엑시는 “앨범에서 한 곡을 오롯이 작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부담도 있었지만 멤버들이 응원도 많이 해줘서 즐겁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8개월이라는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는 증거는 곳곳에서 발견된다. 1999년생인 막내 멤버들까지 모두 올해 성인이 되어 한층 성숙함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정말 많은 걸 준비하고 멤버들끼리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언니들에게 몸의 라인을 예쁘게 표현하는 법 등을 배웠다. 부끄럽지만 열심히 표현해보겠다. 하하!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 섹시해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절제된 섹시미가 포인트다. 항상 다양한 것에 도전하는 그룹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팬들도 즐겁게 즐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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