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연출가협회가 ‘미투(Me, too)운동’의 여파가 커지며 현 사태에 심각성을 깨닫고 26일 이사회를 열어 해결방안과 예방을 위해 힘쓸 것을 약속했다.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성폭력뿐만 아니라 권력남용에 의한 폭력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처 할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연극계에 부당한 권력과 잘못된 문화를 종식시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우선, 가해자들에게 징계조치를 내려 깨끗한 연극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연극관련협회, 한국여성단체연합,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등 단체와 논의해 위원회를 구성 및 운영할 것이다”라며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하며 과거와 현재의 모든 개별 사건에 적극적으로 대응, 징계의 소지가 있다면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후 범연극계 진상조사위원회와 징계위원회가 결성될 경우 동참하여 그동안 고통 받았던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며 재발하지 않도록 힘쓰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회원의 가입조건과 관리를 철저히 하여 연출가로서 위상을 높이고 깨끗한 연극문화를 만들어나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본 협회 회원들에게 성명서를 배포해 성폭력 및 권련 남용 관련 지침 이행 서약서를 받는다.
‘공연 제작현장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및 권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행동 지침’ 의 문건을 제작하여 협회원들에게 사전교육 및 현장에서의 지침 이행을 촉구하며 신규회원들은 행동 지침에 대한 이해와 이행을 조건으로 가입규정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으로 본 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사업(신춘문예 단막극전 등 모든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회원에게 ‘공연제작 중 발생하는 성폭력 및 권력남용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전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서약서를 매 사업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다시 한번 미투 운동과 위드유 운동에 참여하는 분들께 경의와 존경을 표하며, 그들의 용기있는 행동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한국연극연출가협회가 항상 지지하며 같이 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