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시사’ 이브라히모비치, 스웨덴 국가대표팀 컴백?

입력 2018-03-02 1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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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월드컵에서 슈퍼스타의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환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상대 입장에서는 마냥 행복할 수 없는 노릇이다.

스웨덴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한 한국축구의 속내는 복잡하다. 아무래도 불편함에 가깝다. 6월 개막할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우리는 스웨덴과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A매치 통산 116경기에서 62골을 터트린 이브라히모비치는 2016유럽선수권을 끝으로 스웨덴대표팀에서 물러났다.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진출을 향한 유럽지역예선에서도 옛 동료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만 남겼을 뿐, 외부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어렵게 본선진출을 확정했을 때도 “대표팀에 복귀할 계획이 없다”는 변치 않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브라히모비치의 대표팀 복귀를 둘러싼 루머는 끊이질 않는다. 2일(한국시간)에도 유쾌하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스카이스포츠, BBC스포츠 등 주요 외신들은 스톡홀롬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브라히모비치가 “대표팀이 그립다. 대표팀 복귀 가능성은 남았다”고 말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대표팀에 돌아갈 일은 없을 것”이라던 최근의 기류가 완전히 바뀌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존재만으로도 대단한 무게감을 준다. 스웨덴의 얀 안데르손 감독은 모두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조직력을 강조하지만 이브라히모비치의 상징성을 모르지 않다.

세계 최고의 베테랑 골게터가 벤치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대표팀 후배들에 엄청난 영감과 에너지를 불어넣어줄 수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다만 몸 상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지난시즌 십자인대를 다친 뒤 잠시 복귀했지만 부상 재발로 올 시즌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현 시점에서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본선에서 100% 컨디션을 유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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