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SK와 롯데가 오키나와리그 핫이슈일까

입력 2018-03-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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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힐만 감독-롯데 조원우 감독(오른쪽). 사진제공|SK 와이번스·롯데 자이언츠

SK 힐만 감독-롯데 조원우 감독(오른쪽). 사진제공|SK 와이번스·롯데 자이언츠

오키나와에는 KIA, 롯데, SK, 한화, LG, 삼성 등이 캠프를 차리고 있다. 사람이 모인 곳에는 정보가 흐르는 법이다. ‘오키나와리그’를 지배하는 테마는 새로 영입된 외국인투수다. 이들이 보여주는 가능성에 따라 새 시즌 팀 순위 자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키나와 현지에서 만난 방송사 해설위원, 각 구단 전력분석 팀의 평가를 종합하면 SK 산체스와 롯데 듀브론트에 관한 호평이 대세다. 산체스는 시속 150㎞ 이상을 평균으로 찍는 포심패스트볼과 140㎞ 중후반대의 커터를 던지는 것만으로도 위압감을 풍긴다. 벌써부터 “KBO리그 외국인투수 지존이 될 것 같다”는 기대를 받는다.

SK 산체스-롯데 듀브론트(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롯데 자이언츠

SK 산체스-롯데 듀브론트(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롯데 자이언츠


좌완 듀브론트는 5일 LG전에서 1.2이닝(46구)을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가 나왔고 커브, 체인지업, 투심을 골고루 던졌다.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을 비롯한 현장 전문가들은 “듀브론트가 이시카와구장 마운드에 적응이 잘 안 됐을 뿐이지 투구 밸런스 자체는 안정적”이라는 견해가 주류였다. 롯데에서도 듀브론트에 관해선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두 외국인투수의 존재감에 힘입어 SK와 롯데를 바라보는 시선도 격상되고 있다. 특히 SK를 우승후보로 꼽는 이들이 많아졌다. 구단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지난시즌 한국시리즈 진출팀인 KIA, 두산과 더불어 SK가 3강을 이룰 것 같다”고 말한다. 홈런타선이 건재한 상황에서 김광현과 산체스가 가세한 선발진을 높게 보는 것이다. 롯데, NC, 넥센이 가을야구 가능권인 3중으로 꼽혔다. LG, 한화, 삼성, kt는 아직까지 판세를 바꿀 ‘킬러 콘텐츠’를 보여주지 못한 탓에 4약으로 비쳐지고 있다.

오키나와(일본)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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