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토일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 윤시윤-주상욱이 극과 극 형제 투샷을 선보였다.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연출 김정민/이하 ‘대군’)는 동생을 죽여서라도 갖고 싶었던 사랑, 이 세상 아무도 다가올 수 없게 만들고 싶었던 그 여자를 둘러싼 두 남자의 뜨거웠던 욕망과 순정의 기록을 담은 핏빛 로맨스다.
윤시윤은 아름다운 외모에 천재적 예인의 재능까지 겸비한 왕위계승 서열3위 꽃미남 은성대군 이휘, 주상욱은 제 2의 이방원을 꿈꾸며 세상을 삼키려는 야망에 가득 찬 서열2위 진양대군 이강 역을 맡아 단 한 명의 여인, 단 한 개의 왕좌를 둘러싼 치열한 핏빛전투를 벌인다. 지난 1, 2회에서는 사지에서 살아 돌아온 왕자 휘와 그런 휘를 잠잠히 경계하고 도발하는 강의 모습, 더불어 두 사람의 잔혹했던 과거의 한 단면이 포착되면서 앞으로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관련 오는 10일 방송될 ‘대군’ 3회 분에서는 희대의 팜므파탈, 조선 최고의 기녀 초요경(추수현)을 가운데 두고 펼치는 두 왕자의 ‘극과 극 카리스마’가 담긴다. 거친 격구 시합 끝에 승전보를 울린 강의 홍의군은 물론 휘의 청의군까지 모두 모인 축하연이 열리는 장면. 그 한 가운데서 사내들을 홀리며 완벽한 교방입춤을 선보인 초요경은 강에게 넌지시, 의미 있는 눈길을 흘리곤 곧바로 휘의 곁에 앉아 은근한 속삭임으로 휘를 유혹한다. 하지만 휘가 초요경의 시도에 모두 ‘철벽’을 치며 단호히 거절, 초요경을 민망하게 만드는 것.
더욱이 강이 그런 휘를 알 수 없는 의중으로 뚫어져라 보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초요경은 왜 휘 옆에 앉기 전 강에게 넌지시 눈길을 흘렸는지, 그리고 이런 상황 속 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희대의 기녀 초요경 앞에서 남다른 카리스마를 내뿜은 윤시윤, 주상욱의 ‘극과 극 카리스마 대결’은 지난해 12월 16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드라미아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이날 촬영분은 두 왕자가 펼치는 축하연인 만큼 정갈하면서도 화려한 소품들이 준비돼야했던 상황. 촬영장에 들어선 윤시윤과 주상욱은 완벽하게 마련된 세트장을 보고는 놀라워하며 감탄사를 터트리는 등 들뜬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추수현의 요염한 춤사위가 펼쳐지는 촬영이 시작되자, 윤시윤과 주상욱 또한 장면에 감정을 집중했다. 윤시윤은 흔들림 없이 단호한 표정을 지은 채 묵묵히 앉아 있는 모습으로 철벽남 휘를 표현했고, 주상욱은 의중을 감춘 채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면서도, 설핏설핏 날카로운 눈빛으로 휘를 살피는 강의 모습을 100% 소화해내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진은 “두 형제의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서서히 끓어가는 두 형제의 사랑과 욕망을 기대해 달라”며 “한 왕좌, 한 여인을 가지려는 두 형제의 핏빛로맨스, 그리고 그 두 사람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여인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점점 흥미를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
‘대군-사랑을 그리다’는 조선시대 노비들의 이야기를 그린 모던사극 ‘하녀들’을 집필했던 조현경 작가와 ‘공주의 남자’, ‘조선총잡이’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김정민 감독의 조합으로 신선한 웰메이드 사극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예인 E&M, 씨스토리]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