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나이트 코치가 투수들에게 강조한 세 가지

입력 2018-03-1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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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오른쪽)에게 2018년은 풀타임 1군 지도자로 첫발을 떼는 의미 있는 시즌이다. 2017년 8월 부랴부랴 1군에 합류했을 때와는 책임감 자체가 다르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에스밀 로저스(왼쪽)와 의견을 교환하는 나이트 코치. 사진제공 | 넥센 히어로즈

넥센 브랜든 나이트(43) 투수코치는 2017년 8월부터 1군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2군 투수코디네이터로 지도자 인생의 첫발을 내디딘 지 약 1년 반 만에 진짜 전쟁터에 뛰어들었다. 젊은 투수들의 육성에 중점을 둔 2군과 당장 기량의 최대치를 이끌어내야 하는 1군은 운영방식부터 큰 차이를 보인다. 2017시즌에는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시점에 부랴부랴 전력을 만들어야 했기에 그만큼 어려움도 많았다.

그러나 2018시즌은 다르다. 풀타임 1군 지도자로 자리 잡기 위해 준비할 것이 많다. 스프링캠프부터 차근차근 준비한 만큼 책임감도 크다. “2017시즌에는 막판에 합류해 다소 혼란스러웠고 조율이 힘들었다. 올해는 내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시즌 시작 전부터 준비할 수 있기에 오히려 편안한 느낌도 든다.” 나이트 코치의 진심이다.

넥센은 2017시즌 팀 방어율 7위(5.03)에 그쳤다. 순위싸움이 한창이던 8월 이후로 한정하면 계투진 방어율은 리그에서 두 번째(5.81)로 나빴다. 이는 9월부터 4승 1무 15패(승률 0.211)의 최악의 성적을 써내며 7위로 시즌을 마치는 결과를 낳았다. 2018시즌 넥센의 성패를 가늠 할 열쇠가 마운드에 있다는 자체 진단을 내린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나이트 코치가 투수들에게 공격적인 승부를 위한 세 가지 키워드를 언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가장 먼저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는 기본적인 주문을 했다. 덧붙여 “직구의 커맨드에 집중하고, 낮은 코스를 공략하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투구수가 늘어남에 따라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스에 공이 들어가면서 장타를 허용하는 경우가 많아 수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승부에 유리하다”고 강조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커맨드는 스트라이크와 볼의 구분 없이 원하는 코스에 공을 꽂아 넣는 능력이다. 나이트 코치가 이를 강조한 것은 버리는 공 없이 1구 1구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로 읽힌다. 투수들에게 확실한 과제를 준 셈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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