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리턴’ 측 “박진희, 완성도 한층 높여준 원동력…연기 감동”

입력 2018-03-20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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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측 “박진희, 완성도 한층 높여준 원동력…연기 감동”

박진희가 최자혜와 정인해를 오가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박진희는 SBS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에서 비밀을 가진 고졸출신 흙수저 변호사이자 TV 쇼 ‘리턴’의 진행자인 최자혜 역을 연기하고 있다. 가슴 먹먹한 모성애에서 비롯된 ‘복수’의 폭주를 펼치는 최자혜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자신의 존재를 숨긴 채 ‘악벤져스 4인방’의 숨통을 조이고 독고영(이진욱)의 말문을 막히게 만드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부터 서슬 퍼런 눈빛 분노, 딸에 대한 그리움을 홀로 터트려낸 ‘모성애 오열’까지 감정을 절제한 극강의 ‘내면 연기’로 펼치고 있다.


● 최자혜를 향한 독고영의 경찰서 심문 현장

박진희는 서슬 퍼런 눈빛과 말투에서 드러나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긴장감을 높이며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극중 최자혜는 독고영에게 체포돼 마주 앉은 상태임에도 불구, 옅은 미소를 띠고 있던 상황. 김정수(오대환), 태민영(조달환), 김동배(김동영)와의 공모사실을 계속해서 추궁하는 독고영에게 최자혜는 미동조차 없는 담담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독고영이 결국 최자혜에게 자신과 최자혜가 마주 앉아 있는 것도 계획의 일부냐고 묻자 최자혜는 “당신은 그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끝까지...날 법정에 세우면 돼요. 지치지 말고...부탁합니다”라고 답했던 것. 격앙된 어조도 아닌, 상황에 좌절한 모습도 아닌, 최자혜의 진심 어린 의지가 여실히 드러나면서 공감을 자아냈다.


● 금나라 향한 최자혜의 눈물 한 줄기 분노

19년을 참아온 분노를 한 번에 터트리지 않고 감정을 절제하면서 상대방을 도발하는, 그리고 그 감정을 눈물 한줄기에 오롯이 담아낸 박진희의 ‘분노 연기’는 압권이었다. 최자혜는 금나라(정은채)에게 변호를 맡긴 후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라고 충고, 금나라는 공판을 무사히 마쳤던 터. 하지만 금나라는 최자혜가 19년 전 자신의 남편 강인호(박기웅)를 비롯한 ‘악벤져스 4인방’에 의해 살해된 정소미의 엄마, 정인해라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을 받았다. 이어 금나라가 최자혜를 변호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최자혜는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궁금하지 않아?”라며 “내가 왜, 19년이라는 시간을 돌아서 이 일을 꾸몄는지, 왜 강인호, 오태석, 김학범, 서준희를 직접 죽이지 않았는지”라면서 금나라를 노려봤고, 냉담한 분노를 담은 한 줄기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 정소미를 생각하며 흘려낸 최자혜의 폭풍 오열

홀로 차디찬 바닥에 누운 채 가슴에 묻어버린 딸을 향해 애처로운 ‘모성애 오열’을 터트린 박진희의 명품 연기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다. 1999년, 가난했지만 단란했던 정인해(이미소)와 정소미 모녀의 행복한 일상들이 회상으로 펼쳐진 후 최자혜는 어두운 방안에 모로 누워있던 상태. 마치 딸이 살아있는 듯 최자혜는 자신과 같은 자세로 눈앞에 누워있는 소미의 환영을 어루만지며 눈물방울을 떨궜고, 이내 딸의 환영이 사라지자 최자혜는 그리운 딸을 향한 슬픔과 설움에 통곡을 터트려냈다. 딸 소미를 생각하며 매일 간장밥을 먹고, 맨바닥에 불편하게 누워 잠을 청해온, 엄마 정인해, 엄마 최자혜의 애끊는 모정과 억울하게 죽은 딸에 대한 절절함이 안방극장에 가슴 저릿한 여운을 선사했다.

제작진은 “박진희는 ‘리턴’의 핵심인 최자혜 역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제작진을 감동하게 만들고 있다”며 “최자혜를 혼신의 열연으로 만들어낸 박진희의 열정과 노력이 ‘리턴’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준 원동력이다. 과연 박진희가 최자혜의 마지막을 어떻게 그려내게 될 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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