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재계약 방침 확정

입력 2018-03-2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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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사진제공|IBK기업은행

여자배구 현역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이정철(58) 감독이 IBK기업은행 감독을 계속 맡는다. IBK기업은행과 이 감독의 기존 계약은 2017~2018시즌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을 끝으로 사실상 종료된 상태다.

그러나 이미 후반기부터 양측 사이에 재계약을 놓고 교감이 있었다. 이 감독은 IBK기업은행을 정규리그 2위로 올려놨다. 이어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했다. IBK기업은행은 2011~2012시즌부터 V리그에 합류했다. 이 감독은 이듬해인 2012~2013시즌 통합 우승을 해냈다. 이후 2017~2018시즌까지 6년 연속 IBK기업은행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는 위업을 달성했다.

6번의 도전에서 IBK기업은행은 2014~2015시즌,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해냈다. IBK기업은행은 유니폼에 3개의 별을 새겼고, 이번 시즌에서도 주전 멤버의 대거 교체 속에서도 신흥명문으로서의 품격을 지켰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그러나 정작 바깥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이 감독과 재계약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A구단 B감독이 오기로 했다’는 루머마저 돌았다. 모두 뜬소문이었다. IBK기업은행은 일찌감치 구두로 이 감독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다. 이 감독도 자신의 지도자 커리어의 황금기를 바친 IBK기업은행에 관한 로열티가 강했다.

다만 챔피언결정전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있었기에 양 측은 구체적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IBK기업은행은 27일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도로공사에 패해 4번째 우승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날 화성실내체육관에는 구단주인 김도진 은행장이 직전 관전했다. 김 행장은 IBK기업은행 단장 출신이라 배구단을 향한 애정이 각별하다.

김 행장은 27일 심야에 이 감독을 모처로 따로 불러 맥주를 마시며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 팀을 도울 수 있을지’를 듣는 자리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 역시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IBK기업은행의 2018~2019시즌에 관한 구상을 밝혔다. 외국인선수 메디가 떠나는 상황에서 이 감독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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