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의 왕’ 호날두, 10경기 연속골 대기록 작성

입력 2018-04-04 1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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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챔피언스리그의 왕’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한 번 새 역사를 썼다.

호날두는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 출전해 2골·1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 3-0 승리를 안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2일 홈에서 열리는 8강 2차전에서 두 골 차이로 패하더라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진출 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호날두 쇼케이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날두는 전반 3분 이스코(26·스페인)의 패스를 받아 왼발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9분에는 카르바할(26·스페인)의 크로스를 그대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보는 이들의 두 눈을 사로잡는 환상적인 골이었다. 후반 27분에는 2대1 상황에서 감각적인 패스로 마르셀루(30·브라질)의 골을 도우면서 팀이 기록한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지난해 6월 4일 유벤투스와의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시작으로 챔피언스리그 전 경기에서 골을 기록 중이었던 호날두는 유벤투스전에서 2골·1도움을 추가하며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0경기 연속골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종전기록은 은퇴한 판 니스텔로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세운 9경기다.

호날두는 또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벤투스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만 9골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특정 팀을 상대로 9골을 기록한 선수는 호날두와 그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 뿐이다. 메시는 아스널을 상대로 9골을 뽑아냈다.

호날두의 챔피언스리그 최초의 6시즌 연속 득점왕도 사실상 떼 논 당상이다. 올 시즌 호날두는 9경기에서 무려 14골을 기록하고 있다. 8골을 기록한 중인 득점 2위 세비야의 비삼 벤 예데르(28·프랑스)와는 6골 차이가 난다. 괜히 ‘챔피언스리그의 왕’이라 불리는 것이 아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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