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성폭행? 사실무근, 명예회복되길” 김흥국 경찰 출석 (종합)

입력 2018-04-05 18: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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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성폭행? 사실무근, 명예회복되길” 김흥국 경찰 출석 (종합)

가수 김흥국을 향한 ‘미투’(MeToo) 운동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 진실에 한걸음 다가설 첫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성폭행 혐의로 30대 여성 A씨에게 피소된 가수 김흥국은 5일 오후 서울 광진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것

김흥국은 이날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사실무근이고 허위사실이다. 조사에 한 점 부끄럼 없이 진실만 말할 것이다. 내 주장을 입증하고 상대의 거짓을 입증할 증거물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부끄럽다. 이렇게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참으로 안타깝다. 허위사실이고 절대 그런 성추행 성폭행 한 적이 없다. 경찰에도 말했는데 미수도 아니고 성폭행도 아니다”라며 “많은 사람에게 죄송하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 하루아침에 방송을 떠나야 하는 것이 참담하다. 오늘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 정말 죄송하다. 명예회복이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1일 김흥국을 강간·준강간·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A씨는 2016년 보험설계사로 일하면서 지인 소개로 김흥국을 알게 됐고 그해 11월 김흥국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흥국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흥국은 소속사 들이대닷컴을 통해 “그 여성(A씨)이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없었다. 성관계도 없었다.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A씨가 소송비용 1억50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며 A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맞고소했다. 또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상당하다며 A씨를 상대로 2억 원 지급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그리고 이날 김흥국은 A씨가 제기한 혐의들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첫 경찰 조사를 받는다.

이런 가운데 김흥국을 향한 또 다른 ‘미투’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자신을 ‘김흥국 30년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B씨는 김흥국이 2002, 2006년 월드컵 당시 여성을 성추행했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직원(아르바이트)도 성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흥국은 ‘상습 성추행’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주장했다. 김흥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B씨가 누구인지 짐작된다. 개인의 이해관계와 감정으로 날 무너뜨리려고 한 음해다. 이런 위험한 주장을 하려면 신분을 밝혀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2002, 2006년 월드컵 당시 항상 응원팀과 함께했다. 성추행은 없었다. 혹시 몰라 당시 응원팀에 확인한 결과, ‘그런 일은 없었다’며 황당해하더라. 카페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당시 B씨가 운영하는 카페가 장사가 잘 안 되어 도와주려고 애썼는데, 그런 상황에서 성추행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여타 ‘미투’ 운동과 달리 첨예하게 대립하는 ‘김흥국 미투’ 논란이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양측 법정 공방을 통해 ‘미투’ 논란의 진실이 가려질 전망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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