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 얘 어때?③] 이상운 “‘MC꿈나무’였다 푹 빠진 연기, 행복해요”

입력 2018-04-07 13: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이상운

2. 소속사 : (주)좋은사람컴퍼니

3. 생년월일 : 1992년 1월 1일

4. 필모그래피 : [영화] 수명을 팔았다 [웹드라마] 토일렛TV_현자타임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투모로우 모닝, 시간을 걷다, 특사들 쇼케이스, 곤 투모로우 [수상] 2015 서울아트비디오페스티벌 남자연기상

5. 학교(전공) : 서울예술대학교 연기과 졸업

6. 특기 : 사물놀이, 충정도 사투리, 댄스

7. 성격 : 낙천적이고 모든 일에 쾌활한 편이에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의리남’이지만 대체적으로 온순하고 평온한 ‘양’에 가까워요.

8. 입덕포인트 : 건치미소? 하하. 윗니, 아랫니가 다 보이는 제 웃음이 해맑고 건강해보이기 때문에 제 밝은 성격을 더 돋보이게 해주는 것 같아요.


Q. 현재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을 하고 계시죠? 작품 소개 부탁드려요.

A. ‘전설의 리틀 농구단’은 안산문화재단에서 제작한 작품이고 2016년에 쇼케이스를 했고 2017년에 안산에서 공연, 올해 처음으로 대학로에 입성했어요. 저는 대학로로 왔을 때 들어왔고요. 내용은 친구들에겐 왕따를 당하고 바쁜 엄마에겐 유령 취급당하는 ‘수현’이라는 아이의 이야긴데요. ‘농구’라는 운동을 통해 우리 청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창작뮤지컬이에요. 제가 맡은 ‘승우’ 역은 농구를 좋아하고 친구들도 사랑하는 대장부 스타일인 인물이에요.

Q. 뮤지컬 ‘곤 투모로우’(2016)가 데뷔작이네요.

A. 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온 후에 운 좋게 오디션에 합격이 됐어요. 당시에 춤을 많이 못 춰서 수 개월간 열심히 연습했죠. 혼나기도 참 많이 혼났어요. 하하. ‘곤 투모로우’가 대극장에서 하는 거니까 좀 긴장이 됐는데 막상 무대 위로 올라가니 순식간에 공연이 끝나더라고요. 체감 상 5분 정도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죠. 연습했던 걸 잘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집중하느라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커튼콜 때 많이 울었어요. 그냥 혼났던 것도 기억나고 선배들이 잘했다고 ‘토닥토닥’ 격려해준 것도 생각이 나서 순간 울컥했었던 것 같아요.

Q. 가슴이 벅찬 데뷔였군요. 하하. 그러면 배우는 왜 되고 싶었나요?

A. 솔직히 말하면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레크리에이션 강사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워낙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요. 친구들이랑 수학여행을 가면 장기자랑 때 MC 보시는 분들이 너무 재밌고 멋져보였어요. 사람들 앞에서 대담하게 말하려면 뭘 배워야할까 생각하다 연기공부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선생님들도 그 쪽으로 많이 추천해주시면서 입시 공부를 했고요. 덕분에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었어요. 연기를 배우다 보니 이 쪽도 재미있는 것 같아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제가 대단한 목표나 꿈을 잡고 온 것은 아니고 길을 걷다 보니 여기 와 있네요. 하하.


Q. 레크리에이션 강사가 되겠다는 꿈은 사라진 건가요? 지금 말하는 걸 보면 굉장히 잘할 것 같아요.

A. 지금은 연기를 열심히 해야죠! (웃음) 대학교 다니면서 어머니와 지인의 부탁으로 돌잔치나 결혼식 사회를 많이 보긴 했어요. 제 고향이 청주인데요. 쌀과 마가 유명합니다. 그래서 쌀과 마 홍보할 때 사회를 많이 봤었죠. 중학생 때는 친구 따라 사물놀이패도 들어갔어요. 뭣도 모르고 징을 쳤는데 그 울림에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하하. 선생님께서 “네 적성에 맞는 거야!”라고 하셨죠. 쌍둥이 동생도 사물놀이 반에 들어왔는데 저희 둘이 꽹과리 상쇄, 부쇄를 하면서 반을 이끌기도 했어요.

Q. 재미있는 학창시절을 보냈네요. 연기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지금은 무대 활동을 많이 하지만 앞으로 드라마나 영화 출연에도 욕심이 있나요?

A. 그럼요. 지금도 무대 위에 서는 걸 너무 좋아해요. 하지만 앵글 안에서 연기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앵글 안에서는 연출과 배우가 의도한 연기가 나와야 할 테니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기회가 생긴다면 좋을 것 같아요.

Q. 어떤 장르를 도전하고 싶나요?

A. 지금 하고 있는 뮤지컬과 같이 청춘들의 이야기도 너무 좋아요. 욕심을 더 낸다면 무게감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진중한 내면 연기를 하게 된다면 제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될 것 같아서 기대가 돼요.

Q. 롤 모델이 있다면요?

A. 짐 캐리요.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늘 좋아하고 존경했어요. 짐 캐리 연기를 보면 웃으면서 운다는 감정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어요. 그가 출연한 작품 중에 사랑받는 건 대부분 웃음을 주는 것이 많지만 진지한 작품도 많아요. 정말 극과 극의 감정을 쏟아내는 것을 보면 제 자신도 모르게 희열을 느껴요. 정말 발끝이라도 따라가고 싶은 배우예요.

Q.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들려주세요!

A. 저는 언제나 ‘뭘 해야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요. 그래서 학교생활부터 연기자생활까지 정말 즐겁게 했거든요. 지금의 내 모습에 충실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싶어요. 그렇다면 내일도, 모레도 죽을 때까지 후회 없이 살 것 같아요. 연기도 마찬가지고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