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팀 광주는 이듬해 승격하는 3번째 팀이 될 수 있을까

입력 2018-04-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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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광주FC

프로리그의 강등에는 거센 후폭풍이 따른다. 예산이 줄고, 선수와 관중을 떠나보낸다. 심하면 존폐 위기에 빠지기도 한다. 역대 K리그에서 강등된 팀은 모두 12팀이다. 상주, 광주(2012년) 대전, 대구, 강원(2013년) 경남, 상주(2014년) 대전, 부산(2015년) 수원FC, 성남(2016년) 광주(2017년) 등이 고배를 마셨다.

자존심을 구긴 채 하위리그에 출전하는 이들의 목표는 오직 하나, 승격이다. 2부 모든 팀들의 목표이기도 하다. 1부에서 떨어졌다고 해서 2부 팀을 얕잡아보다간 큰 코 다친다. 강등 팀이 이듬해 승격한 경우는 상주(2013, 2015년)와 대전(2014년) 단 2팀뿐이다.

2013년 상주는 시즌 초반 무패(2승3무)를 하는 등 줄곧 선두권을 형성하면서 1위로 승격했다. 2014년 대전은 4승1패로 승점을 쌓기 시작해 마지막까지 1위를 이어갔다. 2015년 상주 또한 초반 3승1무1패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1위로 1부에 올랐다.

반면 2016년 대전과 부산은 시즌 초반의 부진이 끝까지 이어지며 대전은 7위, 부산은 5위로 각각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에는 수원FC와 성남이 각각 3승1무1패, 2무3패의 성적으로 출발한 가운데 최종 6위와 4위로 마감했다. 지난해 막판까지 진행된 강등싸움에서 실패해 올 시즌 K리그2에 합류한 광주의 초반 레이스는 불안하다. 박진섭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광주는 초반 5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가 8일 부산전에서 이겨 첫 승을 신고했다. 1승3무2패로 10팀 중 8위다. 올 시즌도 승격을 위한 순위싸움은 치열할 전망이다. 그 생존경쟁에서 광주는 강등 팀이 이듬해 승격하는 3번째 팀이 될 수 있을까.

최현길 전문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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