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0억!’ 세계 최대규모 대회, 어떻게 로드FC가 열게 됐나

입력 2018-04-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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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FC 진출을 꿈꿨던 1세대 파이터 정문홍 로드FC 전 대표는 우승상금 100만 달러 규모의 종합격투기 대회 ‘ROAD TO A-SOL’을 마련해 세계 격투기 역사를 새로 썼다. 동아닷컴DB

우승상금 100만 달러 규모의 종합격투기 대회, ‘ROAD TO A-SOL’을 기획하고 본격적으로 진행시킨 인물은 정문홍(44) 로드FC 전 대표다.

정 전 대표는 과거 프라이드FC 진출을 꿈꿨던 1세대 파이터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후배양성과 한국의 종합격투기 뿌리를 내리겠다는 일념 하에 로드FC라는 단체까지 만들었다. 그야말로 맨주먹으로 일어선 그는 로드FC를 부동의 국내 1위 격투기 대회로 만들며 사업가로도 눈부신 기량을 발휘했다.

그는 국내 최고의 자리에 오르자 한 번 더 뛰어오를 준비를 했다. 세계를 향한 첫 걸음으로 100만 달러의 우승상금을 자랑하는 ‘ROAD TO A-SOL’의 출발을 알렸다.

정 전 대표는 10일, “과거 격투기의 중심은 아시아였다. 일본 대회를 중심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았는데, 대회가 하나 둘씩 사라지면서 그 중심축이 미국으로 넘어갔다. 100만 달러 토너먼트는 격투기의 중심을 다시 아시아로 돌리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대회를 추진하는 배경을 밝혔다.

토너먼트는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규모로 열리는 가운데 신중하게 진행됐다. 세계 곳곳에서 지역 예선을 뚫은 선수들이 대전 이후 충분한 회복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일정한 기간을 두고 대전이 열렸다.

공식적인 첫 발표는 2016년 10월 12일이었다. 로드FC 034 대회를 앞두고 중국 석가장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너먼트의 시작을 알리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약 두 달 뒤인 12월 10일에 정 전 대표는 100만 달러 토너먼트의 공식 대회명을 ‘ROAD TO A-SOL’로 발표했다.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2·팀 코리아 MMA)의 타이틀 방어전과 연계해 최종 100만 달러의 주인공을 찾겠다는 의도였다.

이후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 러시아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지역 예선이 열렸다. 2017년 4월 15일까지 본선 진출자 16명이 최종 결정됐다. 16강 본선은 로드FC 040에서 진행됐다. 이후 올해 3월 10일에 열린 로드FC 046까지 토너먼트 4강전이 열렸다. 첫 시작부터 2년에 가까운 혈전 끝에 최종 결승전에는 샤밀 자브로프(34·러시아)와 만수르 바르나위(26·프랑스)가 올랐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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