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생활 사나이’ KIA 팻 딘, 사진 삼매경에 빠지다

입력 2018-04-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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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팻 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한화의 3연전 첫날인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경기 전 훈련을 소화한 KIA 외국인투수 팻 딘(29)은 덕아웃으로 향하다 한 방송사 관계자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딘은 곧바로 관계자가 손에 들고 있던 디지털일안반사(DSLR) 카메라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약 15분 동안 한자리에 머물며 카메라의 가격과 성능, 구매처 등을 물었고, 방송사 관계자도 다양한 정보를 주기 위해 쉴 틈 없이 휴대전화 버튼을 눌렀다. 딘의 표정은 무척 흥미로워 보였다.

딘의 통역인 도영빈 씨는 11일 “사진을 찍는 게 딘의 취미”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딘은 2017시즌에도 휴식일을 활용해 아내와 함께 대구동화사, 부산 기장 해동용궁사 등 각지의 사찰을 돌며 촬영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관광지인 케이프마에다공원에서 찍은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관광지를 돌며 사진촬영을 즐기는 딘으로선 품질 좋은 카메라에 욕심이 났을 법하다.

도 통역에게 “(딘이) 바른생활 사나이다”라고 한마디를 던지자 흥미로운 답이 돌아왔다. “술 한 잔씩 마시는 것보다 사진촬영을 더 좋아한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도 카메라에 현지 풍경을 담곤 했다.” 2017시즌 30경기에서 1완투승 포함 9승 7패, 방어율 4.14를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한 딘의 실력은 이미 검증됐고, 성실한 훈련자세와 훌륭한 인품으로 동료들은 물론 코칭스태프에게도 믿음이 두텁다. 여기에 건전한 취미생활까지….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요소는 다 갖춘 듯하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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