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여자축구, 베트남전? 무조건 5골차 승리!

입력 2018-04-13 1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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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 없다. 시나리오도 딱 하나다. 무조건 많이 넣고, 승리하는 것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10시45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베트남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펼친다. 대회 예선 마지막 승부다.

태극낭자들은 앞서 열린 호주와의 1차전, 일본과의 2차전을 득점 없이 비겼다. 이기지는 못했어도 강호들을 상대로 소중한 승점 2점을 획득했다. 여자아시안컵에는 내년 프랑스에서 개최될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려있다.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지만 각 조 3위는 5위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된다. 극심한 부담 속에 치를 단판승부에서는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다만 여자대표팀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전혀 가정하지 않는다. 베트남에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이기겠다는 의지다. 호주와 일본은 이미 베트남을 상대로 각각 8골, 4골씩 넣고 대승했다. 호주-일본전이 무승부로 끝난다는 걸 가정하면 한국은 승점 동률에 의해 골 득실과 다득점으로 최종 순위가 결정될 수 있다.

물론 호주와 일본 가운데 누군가가 지고, 우리가 이기면 무조건 2위권에 진입하지만 자력 진출이 아니다. 계산도 간단하다. 적어도 일본보다 많은 득점을 하는 것이다. 최소 5골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된다. 역대 9차례 대결을 전부 이긴 한국은 2010년 여자아시안컵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가장 최근인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에선 4-0으로 이겼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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