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김승기 감독과 3년 재계약

입력 2018-04-18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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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가 김승기(46) 감독과의 인연을 이어간다.

KGC는 18일 2017~2018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된 김 감독과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기간은 3년이다. 연봉 등 세부 사항은 상호 협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재계약은 당연한 순서였다. 당초 김 감독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전창진 전 감독과 함께 KGC의 수석코치로 자리했지만, 시즌 개막 직전 전창진 전 감독이 좋지 않은 일에 연루되면서 지휘봉을 놓은 뒤 갑자기 감독대행직을 맡았다. KGC는 김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시즌 초반 ‘대행’ 꼬리표를 떼고 감독으로서 정식 계약을 맺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김 감독은 팀을 4강 플레이오프(PO)까지 이끌었다.

이듬해인 2016~2017시즌에는 팀에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의 영광을 안겼다. 이번 시즌에는 비록 챔피언 자리를 지켜내지 못했지만, 주포 이정현(31·KCC)의 이적, 오세근(31), 양희종(34)의 부상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팀을 4강 PO까지 올려놨다. KGC로서는 세 시즌 연속 팀을 4강 PO로 이끈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김 감독은 세 시즌 동안 정규리그에서 98승(64패)을 올렸다. 단순히 성적만 좋았던 것은 아니다. 김 감독 부임 후 KGC는 기습적인 함정 수비로 상대 가드진을 압박하는 확실한 컬러를 구축했다. 이른 바 ‘공격적인 수비’다.

KGC는 원주 DB와의 4강 PO 일정을 마친 뒤 김 감독과 일찌감치 재계약에 뜻을 모은 상태였다. 김 감독은 지난주 코치들과 함께 외국인선수 물색을 위해 미국 포츠머스를 다녀왔다. KGC 관계자는 “재계약 합의는 일찌감치 마쳤고 발표 시기를 보고 있었다. 이재도, 전성현이 군 입대를 하고 데이비드 사이먼과 재계약도 할 수가 없어 전력 누수가 생긴다. 김 감독이 코치들과 함께 외국인선수 선발과 또 다른 국내선수를 육성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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