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박항서 감독. 사진제공|AFC
베트남은 1월 중국에서 개최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기대이상의 성과였다. 만년 약체로 인식되던 베트남이 충분히 아시아 축구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희망과 가능성을 알렸기 때문이다.
베트남 U-23대표팀과 A대표팀을 동시에 이끄는 박항서(59) 감독은 단숨에 ‘국민 영웅’의 반열에 올랐다. “인기는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이라며 자세를 낮추지만 상승세는 A대표팀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지난달 원정으로 치른 요르단과의 2019 아시안컵 예선 최종전에서 1-1로 비겨 무패(2승4무)로 베트남을 11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이제 박 감독의 시선은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릴 아시안게임과 11월 스즈키컵으로 향한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베트남은 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들이 경쟁할 스즈키컵을 특히 중시한다.
끊임없는 기대주 발굴을 통한 꾸준한 전력향상이 필요하다. 최근 베트남은 U-20, U-23 등 연령별 대표팀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해왔다. 박 감독은 숨겨진 보석을 찾기 위해 한국을 다시 찾았다. 18일부터 22일까지 한국~멕시코~모로코~베트남 4개국 U-19대표팀이 출격한 2018 수원 JS컵 국제대회를 관전하기 위함이다.
17일 귀국한 박 감독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8일 개막한 대회 현장을 방문해 베트남의 차세대 유망주들을 점검했다. 비록 멕시코와 1차전에서 0-4로 패했으나 국가대표 감독의 방문은 영건들에게 대단한 동기부여가 됐다. 박 감독도 “열심히 뛰어줬다. 큰 도전과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관전 소감을 전했다. 앞서 베트남 U-19대표팀 황 아잉 뚜언 감독도 “(박항서) 감독님의 영향으로 베트남 축구가 크게 성장했고 열기도 높아졌다”고 했다.
한편, 정정용 감독이 이끈 U-19 태극전사들은 전반 25분 터진 수비수 김현우의 결승골로 모로코를 1-0으로 제압하며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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