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캡틴!, KBO리그 달구는 주장들의 대활약

입력 2018-04-25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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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재원-SK 이재원-LG 박용택-KIA 김주찬-kt 박경수-삼성 김상수-롯데 이대호(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올 시즌 프로야구는 유독 ‘루키’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갓 프로무대를 밟은 어린 선수들은 여느 베테랑 못지않은 실력으로 리그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그러나 경험이 가져다주는 능력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들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주장들의 활약은 2018 KBO리그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현재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각 팀 캡틴들은 모두 연일 맹타를 자랑하고 있다.


● 두산 오재원, 탄탄한 수비+알토란같은 결승타

2루수를 보는 두산 주장 오재원(33)은 올해도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공수에서 이어가고 있다. 안정적인 수비로 리그 최강이라 불리는 두산 센터라인의 중심축을 맡아 팀의 단독선두 질주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25일까지 기록한 실책은 단 2개. 더불어 공격에서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23경기에서 타율 0.292, 9타점, 7득점의 쏠쏠한 성적을 남겼다. 결승타 또한 세 개나 기록했다.


● SK 이재원, 안방마님의 타율 고공행진

SK 주장 이재원(30)은 주전포수로 활약하면서도 공격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원한 장타는 없지만, 안타를 꾸준히 치며 타율을 높이는 중이다. 시즌 타율은 0.333, 팀 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제이미 로맥(0.366) 다음으로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SK는 팀 방어율 역시 4.08로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재원의 포수 리드가 차지하는 지분 역시 상당하다.


● LG 박용택, KBO리그 대역사도 보인다

LG 주장 박용택(39)은 불혹에 가까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즌 초반 맹타를 자랑하고 있다. 타율 0.340, 2홈런, 13타점으로 LG 타선을 이끄는 중이다. 25일 잠실 넥센전에서도 안타 하나를 신고하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안타 부문에서는 대기록까지 넘본다. 33개의 안타를 쳐 개인 통산 2258개의 안타를 기록했는데, 이는 양준혁(은퇴)이 가지고 있는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기록(2318개)에 60개까지 근접한 수치다. 최근 6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한 박용택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충분히 올 시즌 내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 KIA 김주찬, 착한 FA로 커리어 하이 노린다

KIA 주장 김주찬(37)은 ‘착한’ 프리에이전트(FA)의 모범 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12개의 홈런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에는 벌써 6홈런을 때렸다. 건강한 몸은 이제 기본이다. 꾸준히 선발라인업을 지키며 타순에 상관없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생산한 타점만 벌써 23개로 팀 내 1위다.


● KT 박경수, 대포 능력으로 하위타선 이끌어

KT 주장 박경수(34)는 전 경기에 출장하는 철인 체력으로 솔선수범하고 있다. 하위타선에서 거포능력까지 선보이며 팀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는 중이다. 6홈런을 기록해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7개) 다음으로 많은 홈런을 때렸다.


● 삼성 김상수, FA로이드 발동? 타선 핵으로 떠올라

삼성 주장 김상수(28)는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불방망이를 가동하고 있다. 삼성의 테이블 세터로 나서 제대로 밥상을 차리는 모습이다. 1할 밑까지 떨어졌던 타율은 어느새 2할 대 중반까지 회복했다. 홈런도 6개를 때려 의외의 장타력까지 선보이는 중이다.


● 롯데 이대호, 9연속 경기 멀티히트+8홈런은 덤

롯데 주장 이대호(36)는 특유의 몰아치기를 최근부터 가동했다. 13일 KIA전부터 25일 KT전까지 무려 9경기에서 연일 멀티히트를 때려 거인군단 4번타자의 위용을 선보이는 중이다. 홈런 역시 쉴 새 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3월까지 단 한 개에 머물렀던 홈런은 4월에만 7개가 추가돼 총 8개로 늘어났다. 어느새 리그 홈런왕 경쟁 순위에 이름을 올려 제 몫을 100% 이상 해내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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