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집사부일체’ 이승기의 아귀 연기…11.7% ‘최고의 1분’

입력 2018-04-30 11:5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집사부일체’ 이승기의 아귀 연기…11.7% ‘최고의 1분’

역대급 예능감부터 인생 메시지까지, 웃음과 감동을 함께 전달한 ‘집사부일체’ 차인표 편이 동 시간대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9일(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 차인표 편의 시청률은 9.4%(수도권 2부 기준)로 8.8%를 나타낸 KBS2 ‘해피선데이’와 6.8%인 MBC ‘오지의 마법사’를 누르고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집사부일체’는 20세~49세 젊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2049 타깃 시청률도 5.6%로 ‘해피선데이’(3.1%)와 ‘오지의 마법사’(2.0%)를 제치고 10주 연속 동 시간대 2049 시청률 1위에 올라 프로그램의 콘텐츠 파워를 입증했다.

이 날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과 여덟 번째 사부 차인표의 ‘옹알스’ 다큐멘터리 제작기가 이어졌다.

진지, 공감, 유머, 카리스마 등 차사부의 끝이 없는 매력은 이 날도 폭발했다. 시종일관 진지해서 더 웃긴 차인표는 넘치는 열정과 완벽한 자기 관리와 상반되는 급한 성격, 나댐까지 독보적인 캐릭터로 웃음을 안겼다. 또한 그는 자신의 인생 경험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감동까지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 날 촬영 준비에 한창이던 차인표는 조감독 이승기에게 "옹알스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열정만큼은 성공이다"라고 답한 이승기에게 차인표는 "저도 이분들이 성공할지 말지 모른다. 도전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그래서 그 과정을 기록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차인표가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데는 할리우드 유명배우이자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향도 있었다. 왜 감독에 도전하게 됐는지 묻는 육성재에게 차인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다큐멘터리를 봤다. 50세가 되니 배우 일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도 영화를 하는 방법은 영화를 직접 만드는 거였다는 거다. 지금은 여든이 넘은 나이인데 미국 최고의 명감독 중 한 명이 됐다. 영화와 더불어 사는 것”이라고 밝혔다.

차인표는 “저도 이제 50이 넘었다. 성공하고 천만영화가 아니더라도 좋은 메시지가 있는 작은 영화라도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는 게 어떨까 싶었다. 지금 약간 방향을 틀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쑤실 시간도 없다”는 이승기의 말대로 차인표의 스케줄은 초단위로 이어졌다. 옹알스는 다음날 있을 공연을 위한 리허설을 했고, 예능 100일을 맞은 이상윤은 가발과 콧물 분장 후 옹알스의 방귀 퍼포먼스를 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기 역시 업그레이드된 콧물 분장을 바탕으로 예능 황제의 면모를 선보였다.

리허설이 끝난 뒤 사무실로 돌아온 멤버들에게 차인표는 일과표 중 'Right Now'에 대해 설명했다. 차인표는 "친동생이 6개월을 투병하다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 정말 사랑하는 동생이었는데, 사랑한다는 표현을 한 번도 제대로 못 했다. 앞으로는 하고 싶은 말, 만나고 싶은 사람, 하고 싶은 일을 절대 미루지 말자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차인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로 “10년 된 대만 팬이 제자들 중 한 명의 팬으로 돌아섰다”며 "팬 인계인수식을 하자"고 제안했다. 차인표는 실제로 대만팬과 영상 통화를 하며 이승기에게 팬을 인계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차인표는 팬에게 "지금부터 저보다 이승기 씨를 더 좋아해도 전 괜찮다. 이제는 이승기의 팬을 하고, 저와는 함께 늙어가는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사부와 동침을 건 '차인표를 웃겨라'에 도전했다. 양세형은 차인표의 샴푸 CF를, 육성재는 차인표의 분노 연기를 패러디했다. 이상윤은 선글라스 속에 만화 속 캐릭터 눈을 분장해 '웃프다'는 이유로 1등을 차지했다.

1등은 못했지만 이 날 방송 분당 최고 시청률 11.7%인 ‘최고의 1분’은 이승기가 차지했다. 이 날 멤버들 중 마지막으로 사부 웃기기에 도전한 이승기는 영화 ‘타짜’ 속 아귀 성대모사를 시도해 민망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승기를 살린 것은 정각마다 울리는 차인표의 ‘푸시업 알림’이었다. 이승기의 아귀 연기 후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알림이 울리자 차인표와 멤버들은 동시에 팔굽혀 펴기에 나섰다. 이승기가 진땀을 흘리며 “또 하나의 흑역사가 생긴 것 같다”고 말한 아귀 연기 장면은 11.7%로 이 날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동거동락 인생과외 '집사부일체'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