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용덕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야구인들이 월요일을 보내는 법은 제각각이다. 경기력이 침체된 선수들은 귀중한 휴일에 ‘특훈’으로 구슬땀을 흘린다. 사령탑들 역시 쉬는 날 머릿속에서 야구 생각을 지워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팀 분위기가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화요일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일주일의 구상에 골몰하곤 한다.
한화 한용덕 감독도 쉼 없이 야구 생각을 이어간다. 1일 대전 LG전을 앞둔 한 감독은 “월요일에는 한주 간 못한 일을 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특히 일요일 원정을 마치면 늦은 저녁에야 집으로 돌아온다. 다음날 늦잠을 자면 하루가 금방 가버린다”며 “월요일에도 계속 야구 생각이 나서 다른 쪽으로 신경을 돌리려 한다”고 말했다.
한 감독이 고안한 해결책은 ‘자전거 타기’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한 감독은 집 근처 강변에 마련된 자전거 전용 도로에서 나 홀로 질주를 즐기곤 한다. 선배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한 감독은 “선배 감독님들이 팁을 주셨다. ‘다른 일을 하지 않으면 야구에만 파고들어가게 돼 오히려 안 좋다’고 하더라. 홈경기가 열리는 날 아침처럼 시간이 조금 있을 때도 자전거를 탄다”며 나름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대전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