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통 초코우유·밀큐어…펀 마케팅이 뜬다

입력 2018-05-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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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반전우유. 유통업계에 이색 상품 및 이벤트를 통한 ‘펀 마케팅’이 한창이다.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 통념 깨고 빨간통 우유
GS25는 우유뚜껑에 피규어 장식
개성 강조…SNS 인증샷 열풍도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화제를 모으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동원하는 ‘펀 마케팅’이 한창이다.

물건을 살 때도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하고 싶은 요즘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으로 특히 SNS를 통해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인증문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동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용성과 맛을 강조해온 우유에 요즘 재미를 담은 이색 상품이 등장했다. 슈퍼마켓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롯데푸드와 협업해 이른바 ‘반전우유’를 내놓았다. 용기 색깔과 내용물에 대한 통념을 깬 것으로, 초콜릿우유는 빨간색 용기, 딸기우유는 갈색 용기에 담는 이색패키지로 제품에 재미를 더했다. 정체된 가공유 시장에서 늘 비슷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제작했다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GS25의 밀큐어. 사진제공|GS25


편의점 GS25는 4월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밀큐어’를 내놓았다. 밀크와 피규어를 조합한 신조어로, 가공우유 뚜껑에 캐릭터 피규어를 넣은 상품을 일컫는다. 브라운(곰돌이), 코니(토끼), 샐리(병아리) 등 피규어를 넣어 가공우유를 즐기면서 피규어를 모으는 재미를 더했다. 향후 타 캐릭터 피규어로 변경해 시리즈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벤트 명칭에서도 평범함을 피했다. 아리따움은 11일까지 주요 제품을 50% 할인하는 ‘ㅊㅊ’ 빅세일을 진행한다. 한글 초성을 사용한 ‘ㅊㅊ’라는 세일 이름은 ‘추천’, ‘촉촉’, ‘칙칙’, ‘착착’, ‘춥춥’ 이라는 뷰티 아이템 콘셉트에서 착안했다.

휠라의 ‘코트디럭스 클래식 오구오구(5959) 데이’도 눈에 띈다. 5월9일부터 선착순 5만9000명에게 코트디럭스 클래식 슈즈를 기존 가격보다 1만원 낮춘 5만9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다. 이벤트 시작일과 인하가격 등의 공통숫자 ‘59’에서 착안, 추임새 ‘어이구어이구’를 귀엽게 바꾼 신조어 ‘오구오구(5959)’를 사용해 이벤트 명칭을 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펀 마케팅’은 젊은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 수 있고 제품 연상 효과에도 제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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