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의 관리 야구, SK의 큰 그림

입력 2018-05-13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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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SK 선발투수 김광현이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K 트레이 힐만(55) 감독은 철저한 ‘관리 야구’를 추구한다.

SK는 13일 문학 LG전서 이색적인 마운드 운용을 선보였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로 나서 5이닝을 소화했고, 뒤이어 또 다른 선발 자원인 앙헬 산체스가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책임졌다. 나란히 장기 휴식을 취했던 둘은 6이닝 무실점을 합작했고, 팀은 10-0 완승을 거둬 26승14패로 두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선발진의 관리를 위해서였다. 김광현이 5이닝 5삼진 호투를 펼치고 있음에도 투구수를 58개에서 끊었다. 혹시 모를 팔꿈치 수술 후유증을 방지했다. 동시에 하루 전 우천 취소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게 된 산체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효과도 봤다. 산체스는 1일 삼성전 이후 내리 휴식을 취한 상태였다.

극진한 보살핌에는 이유가 있다. 부상을 걱정하는 마음에서다. 힐만 감독은 “김광현은 큰 수술 후 복귀했다. 건강하게 피칭할 필요성이 있다. 산체스도 한국에 오기 전 토미존 수술을 했다. 또 작년까지는 불펜으로 뛰어 선발로서는 조절이 필요하다. 켈리 역시 개막전 후 어깨 불편함을 호소해 휴식을 취한 바 있다”며 “우천 취소는 막을 수 없다. 다만 이 덕분에 1~3선발의 체력 관리가 잘 되는 것은 긍정 요소다. 몇 경기를 내다보는 관점”이라고 설명했다.

문학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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