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대형TV 승부수…반짝 인기 우려도

입력 2018-05-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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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대형TV로 승부수

6월 러시아 월드컵 특수를 노리는 TV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한창이다.

국내 TV제조사들은 일단 대형TV에 승부수를 던졌다. 13일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2016년 808만대였던 세계 65인치 이상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43만대로 40% 넘게 커졌다. 올해도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160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75인치 이상 TV는 47%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인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를 앞세워 65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서 55∼77인치 신제품 10종을 출시한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과거 월드컵이 열렸던 2010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TV 판매량이 무려 47% 늘었고 2014년에는 2분기 TV 판매량이 29% 증가했다. LG전자도 2010년 1분기와 2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씩 성장했다.

하지만 반짝 인기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우려와 함께 월드컵 특수 자체가 예전만 못하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세계 TV 시장 판매량은 2010년 전년 대비 18% 늘었지만 2014년에는 4% 증가하는데 그쳤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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