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엔트리 경쟁 없는 골키퍼들 월드컵 개막까지 과제 많다.

입력 2018-05-14 17: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축구대표팀 김승규-김진현-조현우(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2018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14일 공개된 축구대표팀 소집훈련명단(28명) 중 골키퍼 포지션은 1차 경쟁에선 벗어났다. 예상대로 김승규(28·빗셀 고베), 김진현(31·세레소 오사카), 조현우(27·대구FC)가 소집훈련명단에 포함됐다. 예비엔트리에 구성윤(24·콘사도레 삿포로)이 이름을 올렸지만 소집훈련에 나서는 3명이 러시아행을 결정지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김승규, 김진현, 조현우는 신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꾸준하게 소집됐다. 지난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도 3명이 나란히 신태용호에 승선했다.

문제는 최근 소속팀 활약이 아쉽다는 점이다. 실점이 전부 골키퍼의 잘못에서 비롯되는 건 아니지만 골키퍼 삼총사는 소속팀에서의 실점이 적지 않다. 김승규는 J리그1 14경기에 나서 17실점을 기록 중이다. 김진현도 14경기에서 17실점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들어 무실점 경기도 나오는 등 시즌 초반보다 안정을 되찾았다는 부분이다. K리그1에서 뛰는 조현우는 13경기에서 25골을 허용했다. 경기당 거의 2골을 내준 셈이다. 팀 전력이 워낙 약한 탓이지만 많은 실점은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월드컵과 같은 무대는 골키퍼의 중요성이 더 두드러진다. 단 한 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는다. 좋은 골키퍼를 보유한 팀들이 월드컵 무대에서 많은 주목받는 이유기도 하다. 최종엔트리 발탁을 위한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서 있는 골키퍼들. 하지만 개막 이전까지 훈련 과정을 통해 지금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숙제를 갖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