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렛 교체 위기·외인도 속 썩이는 NC

입력 2018-05-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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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베렛.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감독이 선발로테이션 탈락까지 거론했다. 구단 경영진이 엄중히 받아들여할 심각한 상황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13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오늘 베렛이 투구하는 모습을 보고 계속 선발로테이션에 있을지 아니면 불펜으로 투입될지 결정하겠다. 변화되는 모습이 없다면 선발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로건 베렛(28)은 메이저리그 뛴 3시즌 동안 57경기에 나서 이중 16게임에 선발 등판했다. 트리플A에서도 88경기 중 43게임을 선발로 던졌다. 그러나 2017년 트리플A에서 주로 불펜으로 던졌고(40경기 중 2게임 선발), 풀타임 선발은 2014년이 마지막이었다.

올 시즌 성적은 9경기 선발등판 2승5패(43이닝 56안타 19볼넷), 이닝당 출루허용 1.74 ,피OPS 0.846이다. 제구력은 나쁘지 않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144㎞다. 그러나 장타를 자주 허용하며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선발 등판한 9경기에서 평균 4.2이닝 밖에 버티지 못한 이유다. 13일 한화전에서도 1.1이닝 만에 5안타 3실점으로 강판됐다.

KBO리그에서 팀 전력 구성상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불펜 외국인투수의 효용 가치는 매우 적다. 선발로테이션 이탈은 교체 전 단계로 해석 할 수 있다.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그 동안 불펜에서 구위 회복을 노릴 수도 있다.

NC는 외국인선수 스카우트에 매우 특별한 능력을 보여왔다. 단기간에 매년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강팀의 반열에 올라선 힘에는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베렛이 선발진에서 부진하며 팀도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14일 현재 9위다. 베렛은 당초 NC와 총액 8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메디컬 테스트에서 부상 위험부위가 발견됐다. 결국 보장금액 30만 달러, 성적에 따른 추가 보너스를 더한 총액 100만 달러로 바뀐 계약서에 사인했다. NC가 시즌 중 외국인선수를 교체한 것은 2015년 찰리 쉬렉이 유일하다. 당시 찰리 대신 NC 유니폼을 입든 재크 스튜어트는 8승2패 방어율 2.68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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