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번 소집훈련 명단 발표에 앞서 김진수(26·전북 현대), 김민재(21·전북 현대) 등 주축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 큰 차질이 생겼다. 28명 소집 훈련 명단에 수비수가 12명이나 포함된 것은 것은 신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고심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외신들도 한국의 수비를 약점으로 꼬집었다. 미국스포츠전문채널인 ESPN은 “한국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있던 2002월드컵을 제외하고는 수비에서 늘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팬들은 선수들의 실수로 인해 수비라인이 공황상태에 빠지는 모습을 보는 데에 익숙해져 있다”고 전하면서 “신태용 감독은 포백을 즐겨 사용하지만, 상대에게 혼란을 주는 것을 좋아한다. 다만 감독은 상대에게 혼란을 줄 수는 있지만, 선수들의 잦은 실수를 막을 수는 없다. 특히 세트피스 수비는 진짜 문제다. 스웨덴, 멕시코, 독일이 이 부분을 공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과 같은 F조에 속해 있는 스웨덴의 스포츠매체인 스포르트블라데트와 같은 조인 독일의 축구매체 키커는 약속이나 한 듯 “부상자가 많아 수비 진영을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비수를 12명이나 뽑았다”며 최근 부상자가 속출해 신 감독이 고민하고 있다는 내용도 곁들였다.
대부분 외신은 한국 대표팀의 주목할 선수로 손흥민(26·토트넘)을 꼽았다. ESPN은 “모든 시선이 손흥민을 향해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공격수다. F조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 기성용(30·스완지시티), 권창훈(24·디종), 이재성(26·전북 현대) 같은 멋진 미드필더들을 보유하고 있다. 공격 공간을 창출해 낸다면 상대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야후스포츠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의 파워랭킹에서 한국을 27위로 평가했다. F조에 함께 독한 독일은 1위, 멕시코는 11위, 스웨덴은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