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불 붙은 경정 다승왕 경쟁

입력 2018-05-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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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선-유석현(오른쪽)

김응선, 14승 1위·승률 48% 질주
11승 유석현·10승 김효년도 바짝
올 시즌 신형 모터 빠른 적응 변수

미사리 경정장이 다승왕 경쟁으로 열기가 뜨겁다. 2017 그랑프리 챔피언 김응선(11기, 33세, A1등급)이 현재 14승으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11승 유석현(12기, 32세, A1등급)과 10승 김효년(2기, 44세, A1등급)이 추격하고 있다.

김응선은 총 29경주에 출전해 14승(2착 5회, 3착 4회), 승률 48%로 승승장구다. 착순점도 7.38점으로 전체성적순위 4위에 랭크되어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만한 점은 지난 4월부터 새롭게 도입된 신형 모터에 빠르게 적응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첫 대상경주인 스포츠월드배에서 우승하며 상금순위도 3위(4022만8000원)로 올라섰다. 김응선은 복서 출신으로 동체시력이 좋아 스타트 감각이 뛰어나며 경주 경험이 쌓이면서 경기력 또한 점점 향상되고 있어 남은 경주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바짝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는 2위 유석현은 총 26경주에 출전해 우승 11회(2착 5회, 3착 3회)로 승률 42%를 기록 중이다. 착순점 7.23으로 성적순위는 7위, 상금순위는 11위(2743만7000원)다. 3위 김효년은 고참 기수 중 유일하게 다승 부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총 23경주에 출전해 우승 10회(2착 1회, 3착 3회), 승률 44%다. 착순점 6.65로 성적순위 19위, 상금순위 16위(2420만2500원)에 올라있다. 유석현과 김효년은 선두 김응선과 승수차가 적어 모터 배정과 편성 운이 따라준다면 단숨에 순위를 뒤집을 수 있어 앞으로 이들의 수 싸움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최광성(2기, 44세, A1등급), 최영재(5기, 38세, B1등급) ), 손동민(7기, 36세, A2등급) )이 각각 9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4위에 올랐다. 손동민은 지난 19회차 출발위반을 범해 다승경쟁에 변수가 생겼지만 최광성과 최영재는 강력한 전속 턴과 남다른 승부 의지를 선보이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8승으로 공동 7위인 이태희(1기, 47세, A1등급), 민영건(4기, 42세, A1등급), 손지영(6기, 33세, A1등급)과 심상철(7기, 36세, A1등급)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기본적으로 실력이 우수한 전력의 선수들이라 어느 순간 선두권으로 치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정전문가들은 “다승 부문 상위권에 올라선 선수들의 공통점은 올 시즌 투입된 신형 모터에 빠르게 적응했다는 점이다. 배정받은 모터의 장점은 최대한 활용하고 단점은 집중적으로 보완한 것이 승수를 올리는데 큰 몫을 했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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