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두 번째 월드컵 앞둔 박주호의 키워드 ‘부상·스웨덴·멀티’

입력 2018-05-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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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박주호. 스포츠동아DB

울산 현대 미드필더 박주호(31)는 생애 두 번째 월드컵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 2018러시아월드컵 예비엔트리(35명)에 포함돼 21일부터 시작하는 축구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인 그는 4년 전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위해 애쓰고 있다.

박주호는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극적으로 최종엔트리(23명)에 발탁됐다. 부상으로 최종엔트리 발표 당시 명단에선 빠졌지만 이후 대표팀 훈련과정에서 김진수(26·전북 현대)가 부상을 입었고, 재활 중이었던 박주호가 대신해 극적으로 브라질행 티켓을 잡았다. 하지만 부상에서 벗어난 직후라 최상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그는 15일, “올 시즌 소속팀에서 많이 뛰어 몸과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90분 풀타임도 문제없는 단계다. 소집까지 남은 2경기를 잘 치르고 합류한다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적은 부상이다. 박주호는 “너무 달려들어도, 너무 조심해도 부상을 당할 수 있다. 평소처럼 경기하고, 경기가 없는 날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4년 전 부상에서 회복해 월드컵에 나갔지만 최상의 상황은 아니었다. 부상 없이 몸 상태를 잘 유지하며 준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활약한 그는 독일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가진 선수 중 하나다. 하지만 박주호는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전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는 “스웨덴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독일전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라 지금은 머릿속에서 지웠다. 최종엔트리에 발탁되면 스웨덴전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측면 수비까지 두 포지션 이상을 담당할 수 있는 박주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성용과 호흡을 이룬 경험이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소속팀에서도 최근 같은 포지션을 하고 있다”라며 “결정은 감독님의 몫이다. 어떤 포지션에서 뛰더라도 최대한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 4년 전보다 더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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