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투데이] 이서원 폭탄 맞은 ‘어바웃타임’, 오늘 행사 예정대로 (종합)

입력 2018-05-17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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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원 폭탄 맞은 ‘어바웃타임’, 오늘 행사 예정대로

tvN 새 월화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타임’(극본 추혜미 연출 김형식, 이하 ‘어바웃타임’)이 성추문(성추행)에 휩싸인 이서원의 하차를 결정하고, 재촬영을 위해 대체 배우를 물색한다. 17일 예정된 제작발표회도 진행한다.

‘어바웃타임’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에 대해 통보를 받았고, 내부 논의를 통해 이서원의 하차를 결정했다. 이서원은 극 중 여주인공이 출연하는 뮤지컬의 연출자 역할로 출연하며, 주인공들의 스토리와는 별도의 서브 스토리를 담당하는 조연 역할로 분량이 절대적으로 크지는 않다. 그러나 서브 스토리이긴 하지만 드라마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이야기 중 하나로 그려지기 때문에 스토리 자체를 삭제할 수는 없어 다른 배우로 대체해 재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바웃타임’은 2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방송 분량을 여유 있게 확보한 상황이라, 해당 장면을 재촬영하더라도 방송 일정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제작진은 향후 드라마 제작이 원만히 진행되고 시청자들에게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17일 제작발표회 역시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서원이 작품에서 하차했기에 이날 행사에는 불참한다.

앞서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8일 이서원을 입건해 조사한 뒤 혐의가 있다고 보고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서원은 동료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를 이용해 협박한 혐의(강제 추행 및 특수 협박)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서원은 술자리에 동석한 여자 연예인 A씨에게 키스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 거부당했다. 이후에도 이서원은 계속 신체 접촉을 시도하자, A씨는 남자 친구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화가 난 이서원이 흉기로 A씨를 협박했다고. 이서원은 당시 조사에 나선 담당 경찰관에게도 욕설을 퍼부었다는 전언이다.


그리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소속사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서원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우선 당사는 매체 측의 사실 확인 요청 이전까지 이런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다.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을 한 결과, 지인과 사적인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가 발생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모든 분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 죄송하다. 현재 이서원도 본인의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상대방과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깊은 사죄한다.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서원과 소속사는 입장을 통해 사과했고, ‘어바웃타임’에서는 배우 하차를 결정했다. 외적으로 모든 상황이 일단락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서원은 현재 KBS 2TV ‘뮤직뱅크’에서 MC도 맡고 있다. 음악방송이라는 특수성(10대 타깃 프로그램)을 감안하면 이서원의 하차는 절차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후임 MC를 물색하는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하면, 당분간 솔빈의 단독 진행 또는 스페셜 MC 체제가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이서원이 하차한 ‘어바웃타임’은 재촬영을 위한 제작비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서원이 이상윤, 이성경에 비해 적은 분량을 소화하는 캐릭터라도 순서상 두 번째 남자주인공(일명 ‘서브 남주’)이다. 다른 배우와 함께하는 장면을 모두 재촬영해야 하는 만큼 그 수고를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야말로 작품에 ‘핵폭탄’이 떨어진 셈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이런 날벼락이 없다”며 “‘행사를 잘 치르고 첫 방송만 기다리면 되겠지’ 했는데, 정말 엉뚱한 곳에서 핵폭탄이 터졌다. 처음 접했을 때 ‘네?’라고 놀라고 사실이 확인됐을 때 분노하며 소리쳤다. 날벼락을 정통으로 맞으면 이런 기분일까 싶다”고 푸념했다.


<다음은 이서원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이서원 배우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 전합니다. 우선 당사는 매체 측의 사실 확인 요청 이전까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본인에게 확인을 한 결과, 지인과 사적인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가 발생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현재 이서원 배우도 본인의 경솔하고 잘못된 행동으로 상대방과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음은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타임’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tvN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타임> 제작진은 오늘(16일, 수) 늦은 저녁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에 대해 통보를 받았고, 내부 논의를 통해 이서원씨의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이서원은 극중 여주인공이 출연하는 뮤지컬의 연출자 역할로 출연하며, 주인공들의 스토리와는 별도의 서브 스토리를 담당하는 조연 역할로 분량이 절대적으로 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서브 스토리이긴 하지만 드라마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이야기 중 하나로 그려지기 때문에 스토리 자체를 삭제할 수는 없어 다른 배우로 대체해 재촬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타임>은 지난 2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방송 분량을 여유있게 확보한 상황이라, 해당 씬을 재촬영하더라도 방송일정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제작진은 향후 드라마 제작이 원만히 진행되고 시청자 분들께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또한 17일(목) 진행 예정인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타임' 제작발표회는 예정대로 진행되는 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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