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서울시청광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국가대표팀의 출정식을 가졌다.
이번 출정식에는 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21일부터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시작되는 소집훈련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이 나섰다. 또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최순호 포항스틸러스 감독,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 이운재 수원 삼성 코치, 최진철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등 과거 월드컵을 누빈 레전드들이 함께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축구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출정식이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축구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출전을 알리고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사였다.
서울시청광장은 월드컵 때마다 축구국가대표팀을 향한 국민들의 응원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으로 한국축구에 있어서는 의미 있는 장소다. 이곳에는 약3000명의 팬들이 자리했다. 축구 팬들 뿐 아니라 시청역 주변 직장인들도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직장 동료들과 삼삼오오 모여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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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최고 스타인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등이 등장할 때에는 환호성이 더 높아졌다.
출정식에 자리한 선수들은 저마다의 각오를 밝혔다. 주장인 기성용은 “오늘부터 소집훈련에 들어간다.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서 월드컵 16강에 올라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많은 분들이 3패를 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다. 그러나, 스웨덴 전부터 1승을 거둬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겠다. 2010년 성남일화(현 성남FC) 감독시절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했을 때 선수들 덕분에 ‘난놈’이 됐다는 말을 했다. 이번에는 23명의 태극전사가 나를 또 ‘난놈’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 믿는다. 선수들과 함께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27명으로 구성된 축구국가대표팀은 행사가 끝난 뒤 파주 NFC로 이동해 훈련에 돌입했다. 국내에서는 28일 온두라스(대구), 6월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주)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소속팀 경기도중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한 권창훈(디종)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시청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