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컬투쇼’ 이영자, 듣기만 해도 배부른 ‘리얼 먹방 입담’ (종합)

입력 2018-05-23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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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먹방. 이영자의 유쾌한 ‘먹방 입담’이 두 시간을 가득채웠다.

23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서는 개그우먼 이영자가 스폐셜 DJ로 출연했다.

이날 김태균이 준비한 꽃다발을 보며 이영자는 “바질, 호박잎 등은 바로 따먹을 수 있는 건데 가성비가 없는 꽃다발이다”라며 “장미는 이런 거 보는 것밖에 안 되지 않냐”라고 농을 치며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스태프들이 감자 튀김을 준비하셨는데 내가 광고하는 패스트푸드점 감자 튀김만 계약 기간동안 먹기로 했다”라며 “그리고 다 식은 감자 튀김이더라. 감자튀김은 온도차다”고 거절해 웃음을 자아냈다.


DJ 김태균과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 MC로 함께 출연하고 있는 이영자는 “라디오에서 보니 굉장히 든든해 보인다”라며 “‘안녕하세요’에서는 막내라서 못 느꼈는데 여기서 보니 의젓한 가장을 보는 것 같다. 어깨가 무겁겠다. 그만 둬라”고 농을 쳤고 김태균은 “어깨는 안 무겁고 머리가 무겁다”라고 받아쳤다.

이영자는 “머리는 원래 무겁고 어깨가 정말 무겁겠다. 힘들면 그만 둬라. 원래 산에서 사는 게 꿈 아니었나”라고 하자 김태균은 “열심히 할 거다. 지금은 도시가 좋다”라고 했다.

이에 이영자가 “돈 맛을 알았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화정이 ‘최화정의 파워 타임’을 마치로 이영자를 응원하기 위해 보러 왔다. 이에 김태균과 이영자는 “들어오라”고 말했고 최화정은 즉흥 출연을 했다. 그런데 의자에 앉으려던 최화정은 의자가 뒤로 가며 엉덩방아를 찧었다.

최화정은 민망해하며 “우아하게 앉으려고 했는데 안 됐다”라고 하자 이영자는 “최화정 언니 라디오에는 밑에 카펫이 깔려 있다. 여긴 마룻바닥이네”라고 말했다.

최화정은 “이영자가 나온다고 해서 왔다. 그냥 얼굴만 보고 가려고 그랬다. 그리고 준비한 음식 갖고 투정 부리길래 그거 가져가려고 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자는 이날 먹는 것을 고민하는 애청자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대상포진에 걸렸다는 청취자에게는 “삼계탕에 전복을 넣어 푹 끓여라. 국물만 먹어도 하루 만에 낫는다”라고 말했다. 또 점심 식사를 고민하는 청취자에게는 “한산할 때 자장면을 먹으면 정말 맛있다. 가끔 망원시장에서 수타로 만드는 즉석 자장면을 먹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사연진품명품’ 코너에서는 가수 최재훈이 출연했다. 그가 등장하자마자 “이영자가 너무 웃기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영자는 “밥 사주겠다”라고 말했다. 또 사연을 듣고 이영자는 “내 돈 주는 거 아니니까 인심을 쓴다”라고 말하며 “원래 남의 돈으로 뭔가를 할 땐 내가 후하다. 예전에 선배님이 ‘영자가 마음껏 시켜’라고 하셔서 300만원 어치를 시킨 적도 있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폭소케했다.

마지막으로 이영자는 “‘컬투쇼’를 섭외가 됐을 때 제주도를 가려고 했다. 그런데 취소하고 라디오에 출연했다. 내일 아침에 제주도를 가게 됐다. 그런데 이 방송이 제주도에 온 것처럼 힐링하는 시간이었다”라며 “실수 안 하려고 노력했다. 김태균 씨가 거뜬히 해내는 걸 보니 자랑스럽다. 막내로만 봤는데 가장이었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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