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에어컨·제습기 구입 시기 당겨졌다

입력 2018-05-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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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3∼4월 에어컨 매출 30%↑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기습적인 폭우가 잦아지면서 여름 계절가전의 성수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우선 기온 변화로 인해 에어컨 판매 증가 시기가 앞당겨졌다. 티몬이 최근 3년 5개월간의 에어컨 관련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구매 시기가 매년 빨라지고 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는 4월부터 에어컨 판매가 늘기 시작했지만, 지난해부터 3월로 약 한 달 정도 빨라졌다. 올해는 더 빨라져 2월부터 에어컨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티몬의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6% 증가했고, 3월에도 257% 상승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에어컨을 미리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었다. 홈플러스는 에어컨 사전예약 판매 기간이었던 4월12일부터 25일까지 매출이 한 자리 수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3월부터 4월까지 약 두 달 동안의 에어컨 매출은 30% 가까이 늘어났다.

에어컨 구입 증가 시기가 앞당겨지고 요즘 지역에 따라 낮 기온이 30도까지 기록하면서 제조사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삼성전자는 광주 사업장의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LG전자도 마찬가지로 전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에어컨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여름 가전이 제습기다. 이른 더위에다 전국적으로 게릴라성 폭우가 늘면서 제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통상 제습기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수요가 증가해 7월에 집중적으로 팔리는데 최근 갑작스런 폭우와 함께 기온이 높아지면서 판매가 급상승했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16일과 17일 이틀간 제습기 매출은 5월 평균 매출(5월1∼15일)과 비교해 643%(7.4배), 판매수는 634%(7.3배) 급상승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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