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대구->전주, 월드컵 예행연습은 장외에서도 계속

입력 2018-05-2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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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18러시아월드컵에 나설 축구국가대표팀은 지난 21일 훈련을 시작해 26일 오전 훈련을 끝으로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의 1차 소집훈련을 마무리했다. 요람을 떠난 태극전사들은 본격적인 A매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26일 오후 열차 편으로 대구로 이동, 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적응훈련을 했고 28일 북중미 온두라스와 같은 장소에서 첫 번째 실전을 펼쳤다.

월드컵 본선을 향한 마무리 여정의 첫 관문. 그런데 월드컵 예행연습은 오직 그라운드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선수단이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오직 실전에만 대비할 수 있도록 대표팀 스태프도 음지에서 부지런히 뛰고 있다.

무엇보다 훈련에 지장을 받지 않게 하려면 철두철미한 지원이 필수다. 최대한 파주NFC와 비슷한 환경을 열어주기 위해 엄청난 물량의 장비가 국내 A매치가 펼쳐질 대구와 전주(6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로 떠났다. 의약품과 테이프 등 소모품과 훈련복, 일상복 등 각종 용품들을 추가한 무게가 3톤에 달한다. 여기에 월드컵 베이스캠프가 마련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미 1톤 이상의 물품을 보내놨으니 ‘미니 파주NFC’가 곳곳에 마련되는 셈이다.

선수단의 환경도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에 돌입했다. 물론 운송수단은 다소 다르긴 하나 버스에 탑승해 도시와 특정지역(경기장 및 숙소)을 이동하고, 공식 일정을 소화하면서 본선 무대에서의 패턴과 리듬을 몸에 익히고 있다. 대개 월드컵 지역예선이나 A매치 등이 열리면 2인 1실이 배정되지만 월드컵은 1인 1실로 운영되는 만큼 전주에서도 모든 선수들은 홀로 방을 사용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평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아주 소소한 부분부터 월드컵을 대비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구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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