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내야수’ 출신 류중일 감독도 도리 없는 LG의 내야 고민

입력 2018-05-29 1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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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LG 야수진이 풀어야할 숙제는 늘 내야에서 발생하곤 한다.


LG는 2018시즌 개막 후 주전 2루수 부재로 한 차례 골머리를 앓았다. 1순위 2루수로 낙점했던 강승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타율 0.191(94타수 18안타)로 방망이에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실책도 7개에 달했다. 5월초 2순위 박지규에게 기회가 넘어갔지만, 결과는 비슷했다. 돌고 돌아 3번째 후보였던 정주현이 공수 고른 활약을 선보여 주전 2루수로 발돋움했다. 고민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최근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붙박이 유격수 오지환이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수비 도중 오른손 중지를 다쳤다. 대신 단순 타박상 검진을 받아 전력 이탈의 장기화는 막았다. 마땅한 대체 유격수 자원이 없는 LG로선 가슴을 쓸어내릴 일이다. 이에 LG는 오지환의 뒤를 이을 유격수 자원으로 육성중인 백승현이 27일 KT전과 29일 롯데전에 오지환 대신 선발로 나섰다. 덕분에 오지환은 휴식을 취했다.


LG가 만일의 부상에 대비해 추가로 활용 가능한 2루수와 유격수 자원은 풀타임 경험이 없는 윤진호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통해 시험 무대에 올랐던 장준원 정도다. 외야를 이루는 이천웅(김현수)~이형종~채은성이 나란히 3할 대 타율을 자랑하는 터라 비교의 정도는 더욱 크다. 내야진의 세대교체와 육성의 시간이 필요한 LG로선 명품 내야수 출신인 LG 류중일 감독과 유지현 수석 코치도 어쩔 수 없는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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