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손혁 코치, “5월 1승? 산체스 걱정은 안 한다”

입력 2018-05-3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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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SK 김광현을 구원 등판한 산체스가 손혁 코치의 격려를 받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K 앙헬 산체스는 4월까지 6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처음 영입했을 때의 ‘괴물’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전통적으로 중남미 출신 선수를 선호하지 않았던 SK가 선뜻 영입했을 만큼 구위가 매력적이었다. 한국 야구를 얕보지 않고, “공 1구 1구에 집중할 뿐이다. 선발로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는 마인드도 합격점이었다.


그러나 ‘언터처블’인줄 알았던 산체스의 위력은 5월부터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 5월 평균자책점만 떼어내면 4.50으로 평범한 수준이다. 이 기간 1승(2패)이 전부였다.


SK는 선발진 의존도가 높다. 산체스와 김광현, 메릴 켈리 등의 구위에 따라 팀 성적이 요동친다. SK가 5월 뜻밖의 6연패를 당한 것도 산체스가 연패 스토퍼가 되지 못한 영향이 컸다. SK는 27일 한화전에서 패해 5연승에 실패했는데 이 때 선발도 산체스였다.


그러나 SK 손혁 투수코치는 29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산체스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KBO의 타 팀들이 산체스를 분석했을 것이다. 어느 정도 공략 당할 것은 예견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산체스가 극복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손 코치는 “내 현역 시절 때보다 훨씬 좋은 투수라 조언할 말이 별로 없다(웃음). 커터를 상대 타자들이 칠 수 있도록 던지라는 조언은 했다”고 말했다. 커터가 효과적 유인구가 돼야 패스트볼의 위력이 배가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변화구 커맨드의 재조정도 숙제다.


그래도 손 코치는 투수들이 다치지 않도록 관리만 잘 되면 SK 마운드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지난해에 비하면 잘하고 있다”고 긍정 마인드를 잃지 않았다.


잠실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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