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라이브’ ‘독전’ 이주영 “인지도는 확실히 생긴 것 같아요”

입력 2018-06-02 0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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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라이브’ ‘독전’ 이주영 “인지도는 확실히 생긴 것 같아요”

배우 이주영이 tvN 드라마 ‘라이브’를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 도장을 찍더니 곧이어 영화 ‘독전’까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라이브’는 진짜 경찰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으면서 막을 내렸고, ‘독전’은 현재 극장가에서 순항 중이다. 배우로서 자신의 작품이 이렇게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 일터.

Q. ‘라이브’ 포상휴가는 잘 다녀왔나.

A. 방콕으로 다녀왔어요. ‘라이브’ 팀이랑 친해져서 친구들과 놀러간 것처럼 재밌게 다녀왔고요.

Q. 간단한 ‘라이브’ 종영 소감 부탁드린다.

A. 이렇게 좋은 작품에, 사랑 받았어요. 제가 정말 좋아했던 작가님과 함께해서 행운이었죠. 시작은 행운으로 했는데, 사람들이 좋았어요. 그리고 첫 드라마라서 애정이 갔고요. 행복으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Q. ‘라이브’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A. 오디션을 2차까지 봤어요. 노희경 작가님과 감독님이 ‘몸 값’이라는 단편 영화를 보시고 미팅을 생각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그들이 사는 세상’을 좋아해요. 대사를 수첩에 써놓고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라이브’에 여자 역할이 많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냥 열어놓고 (오디션을) 보신 것 같아요.


Q. ‘라이브’에서 경찰 제복 모델핏을 보여줬는데요. 이번 경찰 역할을 위해 준비한 것들이 따로 있었나?

A. ‘라이브’ 팀은 경찰서에 가서 질문도 하고 찾아 뵙기도 했어요. 저는 ‘독전’ 촬영 중이라서 함께 했을 때 가진 못했고요. 다큐멘터리 중에 ‘사선에서’라는 걸 많이 참고했어요. 경찰 제복은 사실 가끔 댓글이 셔츠를 줄였냐고 물어보시는데, 원래 여자 제복은 라인이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이번 ‘라이브’에서 저는 이광수 오빠와 의상이 겹쳤어요(웃음). 보통은 여자배우들과 비슷한데, 스타일이 비슷했죠.

Q. 이번 드라마에서 정유미, 이광수와 동기로 나왔죠. 두 사람과 호흡은 어땠나?

A. 정말 인간적이고 좋으신 분들이라서 편하게 좋은 환경에서 연기를 했어요. 오히려 너무 장난을 치고 친하게 지내서 감독님이 긴장 좀 하라고 하시기도 했고요. 정말 좋고, 가족 같은 분위기였어요. 현장 분위기가 좋았죠. 워낙 권위적인 느낌이 없으셨어요. 선배님이시다보면 뭘 가르치려고 하시는데, 그런 것이 없어서 배울 점이라는 생각도 들었죠.

Q. ‘라이브’는 격한 신들이 많았죠. 힘들진 않았나?

A. 몸 쓰는 게 힘들 줄 알았는데, 그것보다는 추위 때문에요. 12월에 시작해서 제일 추운 겨울을 보냈어요. 이번 겨울 한파가 심했어요. 그래서 추위와 싸우느라 힘들었어요. 내복을 3개씩 입어도 힘들더라고요. 핫팩을 16개 붙이기도 하고요.


Q. 직접 경찰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고충도 느꼈을 것 같은데.

A. 광화문에서 밥 먹는 신도 그렇고, 시위를 막는 장면도 그랬어요. 대열을 만들어서 하는데, 그것도 저희는 촬영만 했지만 정말 힘들더라고요. 경찰도 지시를 받고 하는 일인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육체적으로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Q. ‘늙은 시보’ 이얼과 호흡이 굉장히 좋았다.

A. 이얼 선배님 성품이 온화하시고, 예술가적 성향이 짙으세요. 현장이 빨리 진행돼서 백프로 이해가 되지 않아도 해야 하는 그런 상황들인데, 선배님은 그걸 끝까지 이해가 되게끔 하셔야한다는 게 있었어요. 진짜로 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죠. 매니저 없이 다니시는데 항상 웃으시고요. 웃으면서 힘들다고 하셨어요. 그런 모습이 좋았고요. 제가 실수를 해도 다 눈감아 주셨어요. 그래서 그런 부녀 케미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고요.

Q. ‘라이브’로 얻은 게 있다면?

A. 인지도는 확실히 생긴 것 같아요. 저는 제가 돌아다닐 때 모자 쓰고 안경을 쓰면 못 알아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고 다녀도 저에게 인사를 하셔서 처음에는 너무 놀랐고요. ‘라이브’가 이정도로 인기구나, 내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죠. 배우로서 배운 게 많아요. 이렇게 긴 호흡으로 했던 게 처음이기도 했고, 이렇게 사람들이 열심히 살고 있구나 느꼈고요.


Q. ‘라이브’ 이후 바로 영화 ‘독전’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어요. 이번 영화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A. ‘독전’도 이해영 감독님이 영화 ‘몸 값’을 보셨고, 자연스럽게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독전’의 원작 ‘마약전쟁’을 재밌게 봤었어요. 그리고 거기 나오는 농아형제를 누가 연기할까 궁금했고요. 근데 ‘독전’에서는 농아남매로 바뀌었고, 그래서 제가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정말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캐릭터 자체에 재밌는 설정들이 많았거든요.

Q. 대사 없이 수화로만 연기를 해야 했는데, 불편함은 없었나?

A. 수화는 촬영 3, 4개월 전부터 익히는 연습부터 했어요. 나중에 촬영 한, 두 달 전부터는 김도영 씨와 타이밍을 맞췄고요. 쓰던 언어가 아닌데, 그럴 경우는 새로운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것과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 익히는데 애를 많이 먹기도 했어요.

Q. 이번 ‘독전’에서 가장 크게 신경 썼던 부분은?

A. 수화, 청각장애라는 부분이 그동안 살아왔던 삶과 다른 삶이라서, 그런 부분이 가장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 같은 상황에 있어도 다르게 느껴지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많이 신경 쓰려고 했죠. (관객들이) 저를 너무 남자로 보실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여자인가 남자인가 궁금증이 들게 하고 싶었어요(웃음).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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