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스니아] ‘3백 완성도 숙제’ 한국, 보스니아에 1-3 완패

입력 2018-06-01 2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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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61위)이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FIFA 랭킹 41위)와 평가전을 가졌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전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n


[동아닷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3백의 허술함을 노출했다.

한국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 겸 A매치 평가전에서 에딘 비스카에 해트트릭을 허용하면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3-4-1-2 포메이션으로 최전방에 손흥민 황희찬 투톱을 배치했다. 2선에는 이재성이, 중원은 김민우, 정우영, 구자철, 이용이 섰다.

3백을 들고 나온 한국은 오반석, 기성용, 윤영선이 3백을 이루고 선발 수문장으로 김승규가 나섰다. 이 경기에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게 된 기성용이 센터백으로 기용됐다.

이날 몸이 덜 풀린 보스니아를 상대로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은 전반 28분 오른쪽 측면 돌파를 허용한 뒤 오반석이 상대 선수 마크를 놓치면서 에딘 비스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은 곧바로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그림 같은 칩 슛으로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 골 씩을 주고받은 양 팀은 이후 활발하게 서로의 골문을 노렸고, 후반 추가시간 다시 오반석이 비스카를 놓치며 뒷공간을 내줘 추가골을 허용했다. 그러자 신태용 감독은 오반석 대신 후반 시작부터 권경원을 교체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후반 들어 한국은 초반부터 점유율을 높였다. 후반 5분에는 정우영이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보스니아는 후반 14분 에딘 제코를 빼고 장신 공격수 리아드 바이치를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이후 경기는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자 한국도 윤영선, 구자철을 빼고 정승현, 주세종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들의 교체 투입 후 측면에서 올라 온 프리킥이 정승현을 맞고 이재성에게 향했지만 공은 그대로 라인을 벗어났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32분 반대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받은 비스카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면서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스웨덴 전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3백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시급해졌다.

3번째 골을 허용한 뒤 한국은 문선민과 이승우를 투입하면서 추격 의지를 보였다. 센터백으로 나섰던 기성용도 좀 더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한국은 후반 41분 김신욱 투입으로 추격 골을 노렸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1-3으로 완패했다.

이날 한국은 스웨덴 전에서 사용할 것이 유력한 3백을 실험하며 기성용을 센터백 기용하는 등 수비 강화에 중점을 뒀지만 수차례 수비 뒷공간을 허용하며 남은 기간 3백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로 한국과 보스니아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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