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스웨덴] 현지 축구해설가 “베스트11 완성단계다”

입력 2018-06-04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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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웨덴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베스트11 중 10명 확실·오른쪽 MF 변수
팀워크·세트피스 스웨덴의 확실한 강점
한국전에서도 세트피스로 득점 노릴 것

한국의 2018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첫 상대는 스웨덴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5월 기준) 한국은 23위 스웨덴과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첫 게임을 갖는다. 유로스포츠(EUROSPORTS) 축구해설을 하며 스웨덴 대표팀을 꾸준히 지켜봐 온 마르쿠스 뷔룬트씨를 4일 만나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스웨덴의 현지 분위기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스웨덴 축구대표팀과 한국, 그리고 월드컵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월드컵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스웨덴 분위기가 궁금하다.


“이 팀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이 늘었다. 누구도 예상 못했던 월드컵 플레이오프 승리였고, 이탈리아를 꺾고 본선에 올랐다. 국민들에게 큰 기쁨이었다. (3일) 덴마크전에 4만 명이 몰려왔다. 과거에는 이런 경기에서 표가 안 팔려서 고민이었다. 얀 안데르손 감독이 국민들에게 존중을 받고, 대표팀에게도 사랑이 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러시아 현지 응원을 가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 대표팀의 강점은 무엇인가.


“굉장히 단합이 잘 된 팀이다. 좋은 팀워크를 보이고 있다. 선수들이 서로를 잘 알고 함께 해온 시간이 길기 때문에 준비는 잘 돼 있다. 호흡도 잘 맞는다. 수비에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 빅토르 린델로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가 오랫동안 대표팀을 지켜왔다. 공격 라인에도 마르쿠스 베리(알아인)와 올라 토이보넨(툴루즈)이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가동할 베스트11 중 10개 포지션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다. 확실하지 않은 포지션은 오른쪽 미드필드다. 후보가 2~3명 정도인데 확실한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지미 두르마즈(툴루즈) 또는 빅토르 클라에손(크라스노다르)이 뛰지 않을까 싶다.”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하는 선수는.


“한 명을 꼽기 어렵지만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너무 좋은 활약을 보였다. 그 전 시즌도 굉장히 좋았다. 2018년 들어 부상 때문에 경기력이 떨어졌고, 잉글랜드 등 다른 리그로의 이적 루머가 많았다. 때문인지 평상시의 모습을 못 보여줬다. 하지만 현재 공격 라인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다.”

-월드컵 첫 상대가 한국이다.


“솔직히 말하면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해서 잘 모른다. 한국이 같은 조여서 기뻐하는 분위기였다. 스웨덴에게는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다. 독일은 모두가 알다시피 굉장히 힘든 상대다. 멕시코도 강한 나라다. 스웨덴은 첫 경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마 한국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첫 경기에서 좋은 성적으로 시작하면 팀 내에서도 자신감이 상승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웨덴-한국전을 예상한다면.


“아마도 한국은 공격 라인의 장점 중 하나인 스피드를 이용해 라인을 올려 스웨덴 수비를 압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웨덴은 침착하게 서두르지 않고 수비에 집중할 수 있다. 공격은 장점인 세트피스 상황을 이용해 득점을 노릴 것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했다. 스웨덴은 세트피스에서 매우 강하다. 하지만 팽팽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본다. 예측하기 힘들지만 개인적으로는 스웨덴이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승리 가능성을 본다면 스웨덴 60% 한국 40% 정도….”

스톡홀름(스웨덴)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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