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김재환의 두산 3연패 막은 홈런 2방

입력 2018-06-06 17:3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 김재환. 스포츠동아DB

두산은 올 시즌 6일까지 58경기를 치르며 딱 한번 3연패를 당했다. 팀 최다연패가 5월 10일~13일(12일 우천취소) 당한 3연패다. 당시 두산은 광주에서 KIA에 1패를 당한 뒤, 잠실에서 넥센에 2경기를 모두 내줬다. 낮 경기로 펼쳐진 13일 당시 1-2, 1점차로 패해 3연패를 당했는데 당시 넥센 선발은 최원태였다.


지난달 26일부터 6연승을 달리던 두산은 3일 광주 원정경기에서 11-12로 패하며 연승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5일 고척에서 넥센에 6-13으로 또 졌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6일 넥센 선발은 또 최원태였다. 광주에서 KIA에 1패를 당한 뒤 서울에서 넥센을 만나 패한 패턴도 똑같았다. 만약 6일 또 패한다면 시즌 두 번째 3연패이자 넥센과 상대전적에서도 2승5패로 크게 뒤질 수 있었다. 단단해 보였던 2위권 팀들과의 4경기 격차가 무너질 수 있었다.


두산 김재환. 스포츠동아DB


그러나 1등 두산에는 든든한 4번 김재환(30)이 있었다.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재환은 1회초 2사 3루 볼카운트 2B-1S에서 최원태의 130㎞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5m 홈런을 터트렸다. 선제·결승 2점 홈런으로 시즌 18호였다. 특히 김재환은 6월 1일 광주 KIA전부터 4연속경기 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1회부터 2점홈런을 때리며 5연속경기 홈런으로 6월 전 경기에서 대포를 쏘아 올렸다.


김재환은 4-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역시 최원태를 상대로 낮게 떨어진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때려내 중견수 왼쪽 키를 넘기는 홈런을 완성했다. 시즌 19호 홈런으로 개인 통산 10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두산은 김재환이 경기 초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면서 넥센에 7-3로 승리하며 3연패를 막았다.


김재환은 올 시즌 초반 타격이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최근 타격감이 가파르게 오르며 팀 타선을 확실히 이끌고 있다. 5월 한 달 동안 23경기에서 4개의 홈런에 그쳤지만 6월 들어 단 5경기 만에 7개를 터트렸다. 타점도 5월 19점이었지만 이번 달 이미 14점을 올렸다.


두산은 클린업트리오 중 한명이었던 오재일이 깊은 타격 부진으로 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팀 타선의 한 축이 되어야할 외국인타자도 교체 수순이다.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4번 김재환이 가장 필요한 순간, 막강한 화력을 터트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고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