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골목길도 알아서 후진…똑똑하네

입력 2018-06-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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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운전을 돕는 첨단 운전 보조 기능이 진화하고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왔던 길을 자동으로 거슬러가는 기능을 갖춘 ‘BMW 뉴 X5’, 충돌 회피 지원 기능을 적용한 ‘볼보 더 뉴 XC60’, 사고 시 부상 위험을 최소화해주는 기능을 지원하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제공|BMW·볼보·메르세데스-벤츠

■ 갈수록 스마트해지는 첨단 운전 보조기능

뉴 X5, 자동 후진…주차도 스스로
더 뉴 XC60, 도로 이탈 방지 기능
E클래스, 측면 충돌 시 탑승자 보호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돕는 자동차의 첨단 운전 보조 기능들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차가 왔던 길을 스스로 돌아나가고, 각종 충돌 위험을 알아서 피하며, 사고 시에 운전자의 부상을 최소화 해주는 등 영화 ‘007 시리즈’에나 등장할 법한 특별한 기능의 자동차를 살펴봤다.


● BMW 4세대 뉴 X5, ‘리버싱 어시스턴트’

6일 공개된 BMW 4세대 뉴 X5에는 기존에 상상할 수 없었던 첨단 기능이 담겨있다. 바로 ‘리버싱 어시스턴트’(Reversing Assistant)다. 좁고 막다른 골목에서 후진으로 빠져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최대 80m까지 자동차가 자동으로 왔던 길을 거슬러간다. 운전자는 스위치 조작만 하면 된다. 한 단계 진화한 주차 보조 시스템도 있다. 이제까지 선보인 주차 보조 기능은 직각, 평행 주차를 할 때 차가 스스로 스티어링휠을 돌려 주차를 도와주는 것. 하지만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는 운전자 스스로 조작해야 했다. 하지만 신형 X5는 가속페달과 브레이크까지 차가 알아서 조작한다. 초보 운전자도 단숨에 주차의 달인이 될 수 있다. 국내 출시는 올해 말. 가격 미정.


● 볼보 더 뉴 XC60, ‘충돌 회피 지원 기능’

볼보 더 뉴 XC60에는 최신 충돌 회피 지원 기능인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조향 지원 적용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을 새로 장착됐다.

조향 지원 적용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은 후방의 다른 차량이 사각 지대에 있거나, 동시에 옆 차선에서 빠르게 접근할 때 이를 운전자가 모르고 차선을 바꾸려고 하면 조향 지원 기능이 작동해 원래 차선으로 돌려놓는다. 60∼140km/h의 속도 범위 내에서 작동한다.

도로 이탈 완화 기능은 카메라가 도로 측면과 도색된 차선을 계속 스캔해 이를 이탈 위험이 감지되면 조향 지원과 자동 제동을 통해 도로를 벗어나는 위험을 줄여주는 기능이다. 반대 차선의 차량과 충돌을 회피하는 기능도 비슷한 원리다. 차가 주행 차선을 벗어나 반대편 차선으로 침범해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이 임박했음이 감지되면 조향 지원 기능이 작동되어 원래 차선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가격 6090만∼7540만원.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

벤츠 E클래스에는 다양한 첨단 안전 사양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실제 사고시 부상 위험을 최소화해주는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PRE-SAFE Impulse Side) 기능이다. 센서가 사고로 측면 충돌이 불가피함을 파악하면 등받이의 측면 받침의 공기 주머니가 부풀어 올라 차문에서 탑승자를 멀어지게 해 부상 위험을 줄인다. 일종의 에어백인데 에어백이 사고 직후 작동한다면, 이 기능은 사고 전 미리 작동해 부상 위험을 더 효과적으로 줄여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가격 6220만∼9900만원.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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